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전면 해체·보수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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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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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 특별 점검·정밀안전진단 결과 균열과 시멘트 복원 부위 탈락 확인

국보 제101호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 현묘탑'.[사진=문화재청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국보 제101호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이 오는 22일부터 해체된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맹식)는 경복궁 경내에 위치한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을 전면 해체‧보존처리한다.

지광국사탑은 고려 시대 최고의 승려에게 내리는 ‘왕사(王師)’와 ‘국사(國師)’ 칭호를 받았던 지광국사(984~1067)의 사리탑이다. 화강암으로 제작되었으며 높이는 6.1m다. 국립문화재연구소 측은 "통일신라 시대부터 유행했던 팔각원당형 양식에서 벗어나 평면 4각형을 기본으로 하는 새로운 양식을 보여주며, 정교하고 화려한 이국풍의 조각이 돋보이는 고려 시대 사리탑"이라고 평했다. 

원래 이 탑은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비'(국보 제59호)와 함께 법천사터에 있었으나, 일제강점기인 1912년 일본으로 반출되었다가 다시 돌아오는 등 1990년 현 위치로 오기까지 숱한 곡절을 겪었다. 6·25전쟁 때는 폭탄 피해로 옥개석을 비롯한 상부 부재가 여러 조각으로 파손돼 1957년 시멘트 등 다양한 재료로 복원되기도 했다. 

지광국사탑은 정기조사(2005·2010년), 문화재 특별 종합점검(2014~2015년), 정밀안전진단(2015년) 등을 벌인 결과, 다수의 균열과 시멘트 복원 부위 탈락 등이 확인됐다. 특히 기단부와 시멘트로 복원된 옥개석, 상륜부의 구조적 불안정 등 석탑의 추가적인 훼손이 우려돼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전면 해체‧보존처리하기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 해체공사 보고식을 개최하고 4월 2일까지 전체 부재를 해체하게 된다. 해체된 부재는 4월 6일 경복궁을 떠나 대전에 위치한 국립문화재연구소로 운송될 예정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이 본래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2019년까지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조사연구를 바탕으로 과학적 보존처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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