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박병호는 '펄펄' 김현수는 '잠잠'…3경기 연속 안타 행진 vs 21타수 무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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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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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네소타 트윈스 홈페이지 영상 캡쳐]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30)가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메이저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는 21타수 무안타로 여전히 침묵하고 있어 두 메이저리거가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10일(이하 한국 시간) 박병호는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센츄리링크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3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기록했다. 이로써 박병호의 시범경기 현재까지 타율은 0.313이다.

박병호는 앞선 시범경기 중 두 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괴력을 과시한 바 있다. 7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는 첫 번째 홈런이자 만루홈런을 쏘아올렸으며, 뒤이어 9일에는 토론토와의 시범 겨기에서도 솔로포를 뽑아내며 시동을 걸었다.

10일 시범경기에서 박병호는 처음으로 4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그간의 앞선 네 번째 시범경기가까지 박병호는 6번 타순에 배치됐으나 전날 5번타자로 나선 이후 4번으로 처음 타석에 들어섰다.

박병호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 제이크 톰슨을 공략하며 3루수 앞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또 6회말에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톰슨의 초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시범경기에서 처음으로 멀티히트를 기록한 박병호는 대주자 오스왈도 아르시아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비록 팀 미네소타는 2-4로 패했지만 박병호는 제 역할을 다했다.
 

[사진=볼티모어 오리올스 홈페이지]


박병호의 맹활약과는 달리 김현수(28)의 침묵은 길어지고 있다.

김현수는 10일 미국 플로리다주 브라이트 하우스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김현수는 시범경기 일곱 번 출전하는 동안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2회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상대 선발 알렉 애셔와 6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으나 외야 담장 바로 앞에서 좌익수에게 잡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또 5회초와 7최초 타석에서도 모두 범타로 물러난 김현수는 8회말 수비에서 L.J. 호스와 교체됐다. 팀 볼티모어 역시 김현수의 침묵과 함께 4-8로 패하면서 1무 9패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김현수의 긴 침묵에도 빅 쇼월터 감독은 경기 후 볼티모어 지역지인 ‘볼티모어 선’과의 인터뷰에서 “김현수에게 계속 기회를 줄 것이다. 김현수가 지금 빅리그에 와서 하나부터 열까지 달라졌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현수의 적응까지 기다리겠다는 의미다.

올 시즌 처음으로 빅리그 무대를 밟게 된 박병호, 김현수. 국내 거물급 타자였던 두 선수의 메이저리그 적응기 명암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하지만 침묵이 길어지는 김현수에게 꾸준히 기회가 주어진다면 언제든 반등의 기회는 찾아 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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