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국내 들어오는 수입차 중 최초로 볼보가 차량모델 등급평가에 참여한다.
보험개발원은 최근 볼보로부터 '올 뉴 XC90'의 등급평가를 의뢰받아 평가를 진행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차량 모델 등급평가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차량 모델별 손상 정도, 수리 용이성, 부품가격, 손해율에 따라 등급을 매겨 보험료의 기준으로 삼는 제도다.
현재 국산차는 일반인에게 판매되기 전에 충돌 시험을 거쳐 등급을 받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정 수리비와 보험료가 책정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수입차들은 국산차와 달리 등급평가를 받지 않고, 관행적으로 모델별·브랜드별 과거 손해율 실적을 바탕으로 등급을 받아 왔다.
그래서 수입업체는 굳이 수리비가 낮게 나오는 차량을 수입할 필요가 없었다.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높아지면서 보험업계에서는 수입차의 높은 수리비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수입차도 수리비 평가를 통해 등급을 매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지난해 '임팔라'는 출시 전 등급평가를 받은 결과, 수입차의 평균보다 좋은 등급을 받아 저렴한 보험료를 책정받을 수 있게 됐다.
올해 보험개발원은 수입차의 등급평가 참여를 확대하겠다고 밝히고 업계에 참여를 요청해 왔다.
국내에 진출한 수입차 업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볼보가 등급평가에 참여함에 따라 타 업체의 참여 여부가 관심을 모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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