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컴퓨터(PC)의 사용을 제한하는 악성코드를 심고 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가 보안업계 골칫거리가 떠오른 가운데 씨아이디스크는 이를 해결한 솔루션을 오는 4월 출시한다.
10일 권용구 씨아이디스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솔루션은 악성코드인 랜섬웨어의 공격 대상을 투명금고처럼 만들어 인식을 할 수 없게 하는 구조로 설계됐다"고 말했다.
씨아이디스크의 기술은 기존의 컴퓨터의 운영체계(OS)나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을 둔 보안 솔루션과 다르다. 디스크 내부의 구조를 논리적으로 변경하고 이를 커널레벨에서 자체적으로 통제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즉 내부에 저장규칙을 자체적으로 바꿔서 일정 공간을 관리, 금고화한 셈이다. 주인인 사용자만이 이 공간을 자유롭게 오가며 자료를 사용하도록 설계됐다.
권용구 CTO는 "PC 실행 후 비밀번호를 넣으면 나만의 보안영역이 열리게 돼 사용법도 간단하다"며 "1대 1 환경기반의 솔루션이다보니, 백도어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터넷에 공개된 오픈소스를 사용하지 않는 씨아이디스크의 독자기술로 개발돼 이 솔루션에 대해 해커가 인지한다고 해도 새로운 해킹 기술을 개발해 낸다는 것이 어렵다도 전했다.
권용구 CTO는 삼성전자 및 일본 보안솔루션사의 개발자 출신으로 디스크보안 전문가다. 이 회사에서 랜섬웨어 원천 차단 기술을 개발, 작년에 특허등록을 완료했다.
현재 이 솔루션 출시에 앞서 막바지 점검작업 중에 있다. 지난 1월 한국교통대학교의 재난관리융합연구소에서 시험인증을 받았다. 앞서 작년 8월에 '한국정보보호학회지'에 게재되기도 했다.
기존 보안솔루션에 이 기술을 추가해도 호환 등에 문제가 없다는 점에서 씨아이디스크는 시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한다.
이미 소기의 수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최근 스페인 바로셀로나 카탈로니아 기술대학의 In Lab 연구소의 기술 검증을 받아 유럽 대형 유통사로부터 상반기 시험주문용으로 400만 달러(약 49억원)를 계약했다.
씨아이디스크는 이후 추가판매 계약이 이뤄지면 이 주문의 10배 물량 주문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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