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여객실적 전국 공항 중 최고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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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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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선(39.1%), 국내선(22.1%) 모두 20% 이상 성장률로 고공행진중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부산시는 김해국제공항 이용객 수가 지난 1~2월 2개월 연속 전국 주요공항 중 최고 성장률을 나타내며 244만명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 (186만명)보다 58만명 이상(31.4%) 늘어난 것으로 국제선(39.1%), 국내선(22.1%) 모두 20% 이상의 기록적인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의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 지난해 연간 1238만명으로 역대 최대 여객을 달성한 김해공항이 다시 1500만명에 가까운 최고 실적을 올리며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주요공항과 비교할 때도 김해공항의 여객 성장세는 단연 눈에 띈다. 김해공항의 국제선 여객은 인천공항에 이은 2위를 나타내고 있지만, 국제여객 성장률은 39.1%로 인천공항(14.0%)보다 거의 3배 가까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또한, 최근 일부 지역공항에서 국내 내륙노선의 운항이 중단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김해공항은 김포노선 13.3%, 제주노선 28.3% 등 전체 국내선이 22.1% 증가하고 있고, 국제선과 국내선 모두 20~30%대로 전국 공항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여객 증가 원인은 지난해 10월 말부터 시작된 동계스케줄에서 이스타항공 등 새로운 저비용항공사(LCC)의 진출과 함께 기존 항공사들의 노선 신·증편(주 240편)이 이어지면서 항공사 간 저렴한 국제선 항공권 마케팅이 강화되었고, 겨울방학 및 명절 연휴 기간의 여객 특수와 맞물리면서 일본(79.2% 증가), 대만(56.8% 증가) 등 단거리 노선에 여객이 몰렸기 때문이다.

한편, 김해공항의 여객은 운항편 증가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전 노선에서 고르게 성장세가 유지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해공항의 운항편은 국내·국제선이 10~30% 늘어났으나 여객성장률은 이를 넘어서고 있으며, 국내·국제선을 포함한 39개 전 노선에서 여객 감소현상 없이 고른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김해공항의 여객 성장잠재력이 입증되고 있다.

하지만, 김해공항은 최근 여객 성장세에 힘입어 새로운 항공사들의 진출 시도와 노선 신·증설이 계획되고 있지만,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올해 하계 스케줄에는 슬롯 부족과 활주로 포장공사 등으로 인해 신규노선 개설이 용이하지 않을 전망이다. 공항의 수용능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여객 성장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부재 부산시 신공항추진단장은 “현재 김해국제공항은 슬롯 용량 부족 등에도 불구하고 국제여객 비중이 높은 국제선 중심 공항으로 기능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시는 김해공항의 넘치는 수요를 처리하기 위해 김해공항을 존치하고 가덕에 활주로 1본의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여객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커퓨시간 조정 등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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