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인당 평균 사망보험금 2926만원…사망 1위는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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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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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보험 가입자들의 사망원인 1위는 암으로, 전체의 41.5%를 차지했다. 사망시 지급된 사망보험금의 1인당 평균 금액은 2926만원으로 조사됐다.

10일 삼성생명은 2006~2015년까지 각종 사망으로 보험금이 지급된 16만6224건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체 사례 중 암 등 질병으로 인한 사망은 약 12만9309건으로 전체의 약 77.8%를 차지했다. 이어 교통사고 등 재해 사망이 약 2만1972만건(13.2%), 자살 등 고의적 자해로 인한 사망이 약 1만4943만건(9%)을 차지했다.

질병 가운데 암은 전체의 41.5%(6만9000건)로 가장 큰 사망 원인이었다. 세부적으로는 간암(8.0%), 폐암(7.2%), 위암(5.4%) 순이었다. 심장 질환도 8.8%(1만4702건), 뇌혈관 질환 5.8%(9706건)를 차지했다.

1인당 평균 사망보험금은 2926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6년(2533만원)과 비교해 29% 늘어난 수치다. 국내 도시가구의 월평균 소비 지출액인 259만원을 기준으로 볼때, 약 1년간 지출할 수 있는 수준이다. 

사망 원인별로 보험금을 살펴 보면 재해의 경우가 6796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장기간 투병생활을 하는 질병사망의 경우 2220만원 수준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사망보험금이 낮은 이유가 ‘선진국에 비해 사망보험의 가입금액 수준이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우리나라 보험가입 가구의 사망보험 보장금액은 가구 연소득의 1.7배인 1억2000만원이지만 미국은 3.5배 수준인 27만9900달러(약 3억 5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윤원아 연구원은 “우리나라 국민은 보험을 가입할 때, 장래에 필요한 금액을 따져보지 않고 현재 납입할 수 있는 최소한의 범위에서 가입금액을 정하는 경향이 있다”며 “사망보험 가입시에는 남겨진 가족의 생활비, 자녀 교육비나 결혼자금 등 가구 단위 개념의 미래 필요금액을 꼼꼼히 따져 보장금액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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