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국내 거주자의 지난달 외화예금이 기업의 수출입대금 인출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월 말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거주자의 외화예금 잔액은 534억7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21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이는 2014년 3원 잔액 511억 달러 이후 23개월 만에 최저치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이다.
외화예금 잔액은 지난해 11월 623억1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10억9000만 달러 감소한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통화별로는 달러화 예금 잔액의 경우 425억1000달러를 기록해 1월보다 16억5000만 달러 감소했다. 한은은 이에 대해 기업의 수출입대금 인출 등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했다.
위안회 예금은 환율 및 금리 차이 등의 차익 거래 유인 약화로 1월 대비 6000만 달러 감소한 43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11월 41억7000만 달러 이후 최저치다.
특히 위안화 예금 잔액은 2014년 11월 4억1000만 달러 감소를 기록한 이후 1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엔화 예금 잔액은 29억4000만 달러로 2억7000만 달러 줄었으며 유로화 예금 잔액의 경우 1억5000만 달러 감소한 24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국내 은행이 437억4000만 달러로 11억9000만 달러 감소했으며 외국계 은행 지점은 9억4000만 달러 줄어든 97억3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과 개인예금이 각각 468억8000만 달러, 65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각각 18억3000만 달러, 3억 달러 감소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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