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동대문에 도심형 아울렛 오픈 "오프라인 매장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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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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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11일 문 열어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전경[현대백화점 제공]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현대백화점이 서울 도심의 핵심 상권인 동대문에 지역 최대 규모의 도심형 아울렛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을 선보인다. 기존 도심형 아울렛과 달리 패션몰 외에 식음료매장(F&B) 전문관과 체험형 라이프스타일몰을 결합한 게 특징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1620억원, 내년 매출 목표는 2000억원을 제시했다. 현대백화점의 올해 전체 매출 목표는 9조6000억원(백화점, 아울렛 포함)이다.

김영태 현대백화점 대표는 체험형 라이프스타일몰을 내세운 것에 대해 "체험형 매장이 오프라인의 미래"라며 "지역 기반 고객과 외국인 쇼핑객들을 타깃으로 온라인몰에서 경험할 수 없는 체험형 매장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은 지하 6층~지상 9층 규모로 영업면적이 동대문 상권 내 쇼핑몰 중 가장 큰 3만7663㎡(1만1413평)이다. 매장은 패션(3~8층)·라이프스타일(1~지하1층)·F&B(지하 2층)으로 구성됐으며 지하 3~6층 주차장에는 700대를 주차할 수 있다. 인근 국립중앙의료원 주차장(250대)까지 포함하면 모두 950대를 주차 가능하다.

기존 프리미엄 아울렛, 인근 백화점과는 '체험형' 매장을 통해 차별화할 방침이다. 김 사장은 "상품 구매 만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현장 경험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패밀리쇼핑'인 만큼 체험형 매장이 앞으로 오프라인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을 통해 유커를 비롯한 연간 400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매출의 30%를 외국인으로부터 올린다는 계획이다.

그는 "면세점이나 백화점에 입점해 있지 않은 브랜드 등 이질적인 MD 구성으로 매출 상승 효과를 기대한다"며 "중국 관광객들의 쇼핑 편의를 도모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동대문점 오픈을 시작으로 다음달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하반기 서울 송파구 가든파이브에 도심형 아울렛을 연이어 오픈할 계획이다. 기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과 현대시티아울렛 가산점을 포함해 총 5개로 늘어난다.

현대는 팩토리 아울렛 등 새로운 형태의 신규 출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보였다. 김 대표는 "백화점이 보통 1년차 재고까지 다루고, 2년차 재고가 보통 아울렛으로 간다"며 "팩토리 아울렛은 3년차 지난 재고들이 가는데, 국내에서 제조하는 회사들의 물량은 3년차가 남을 만큼 많이 생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업계 3위인 신세계백화점이 점포 확대를 발판으로 현대백화점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서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순위는 중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3위로 하락할 가능성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현재는 온라인 시장이 확대되며 백화점이나 마트 등 전통적 오프라인 시장이 위축됐다"며 "업계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소비자들에게 우리 백화점을 각인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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