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평창동계올림픽 관람객 수송을 책임질 국산 고속열차가 탄생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종합중공업회사 현대로템은 10일 창원공장에서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조양호 위원장 및 여형구 사무총장, 한국철도공사 엄승호 기술본부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원주~강릉 고속열차 첫 편성의 출고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출고된 고속열차는 오는 2017년까지 시운전을 거쳐 2018년 개통되는 원주~강릉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로써 국토의 동서를 잇는 첫 번째 고속열차가 탄생한 것이다.
고속열차는 최고속도는 330㎞/h로, 서울에서 강릉까지 80~90분 만에 갈 수 있다. 또 인천에서 강릉까지는 2시간 내로 주파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단과 관람객을 수송하는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된다.
선수단과 관람객이 입국하는 인천공항에서부터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강릉지역까지 고속열차로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다.
고속열차는 총 15개 편성 150량으로 구성된다. 1편성은 동력차 2량, 특실 1량, 일반실 7량으로 이뤄졌다.
성공적인 관람객 수송을 위해 현대로템은 원주~강릉 고속열차의 품질 향상을 이뤄냈다. 제동부문에서 기존보다 제동에 필요한 에너지 소비량이 줄어들어 제동디스크의 내구성이 높아진 한편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승객을 위해 국산 고속철 최초로 차량 탑승구에 휠체어 전용 경사로를 설치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열릴 평창장애인동계올림픽에도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출고식을 시작으로 성공적인 평창동계올림픽 교통 지원을 책임질 고품질의 고속열차 공급에 만전을 가하겠다”며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행사인 만큼 국산 고속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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