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KBS2 프로그램의 경쟁력 부활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화려한 부활을 이끌고 있는 건 5회 방송 만에 시청률 27.4%라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 ‘신드롬’을 일으키며 단연 화제의 중심에 선 '태양의 후예'와 6회 방송 만에 시청률 30%대 진입을 가시권에 둔 '아이가 다섯화려한 부활을 이끌고 있는 건 4회 방송 만에 시청률 24%를 돌파하는 등 폭발적 ‘신드롬’을 일으키며 단연 화제의 중심에 선 '태양의 후예'와 6회 방송 만에 시청률 30%대 진입을 가시권에 둔 '아이가 다섯', 그리고 동시간대 압도적 시청률 우위를 자랑하고 있는 '천상의 약속' 등 KBS 드라마들이다.
우선 '태양의 후예'는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스토리텔러인 김은숙 작가가 처음으로 KBS와 그것도 '비밀' '학교2013' "드림하이'로 화제작 퍼레이드를 이어온 이응복 PD와 손잡은 드라마로, 한류 최고스타인 송혜교와 송중기 등 화려한 캐스팅에 사전제작, 중국 동시방영, 블록버스터급 스케일까지 더해지며 방송 전부터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은 더욱 풍성했다. 첫 방송 직후 쏟아진 시청자와 언론의 호평 속 지난 2년 간 지상파에서 방송된 미니시리즈 사상 최고의 첫 방송 시청률을 기록했고 3회 만에 20%를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지난 2일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이 발표한 ‘주간 화제성 순위’ 드라마 부문 화제성 점유율 23.14%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하며 화제성까지 잡았음을 데이터로 입증했다. 또 7일 발표된 주간 콘텐츠 파워 지수(CPI) 측정 발표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각종 차트를 휩쓸었다.
'아이가 다섯'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했다하면 TV시청률 전체 1위 자리를 차지해왔던 KBS 주말드라마지만 그 중에서도 유난히 ‘대박’인 작품이 존재했었는데, 이번 '아이가 다섯'이 바로 그 대박 드라마의 기대감을 들게 할 만큼 그 추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
그도 그럴 것이 지난주 방송된 6회가 시청률 28.9.%(닐슨코리아 수도권기준)를 기록, 2012~13년 최고의 작품으로 사랑받았던 '내 딸 서영이'(6회 22%)나 '넝쿨째 굴러온 당신'(6회 33.5%)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시청률로 과거 ‘대박’ 주말드라마의 계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연애의 발견' '로맨스가 필요해 1~3' 등 젊은 감각의 통통 튀는 작품의 주인공인 정현정 작가가 집필을 맡았기에, 본격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폭넓은 시청층을 흡수하며 전 연령층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악녀 캐릭터의 아이콘, 이유리가 선택한 '천상의 약속'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승승장구 중이다. 지난 2월 1일 첫 방송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타며 시청률 20%대 진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아직 이유리의 본격 활약은 시작도 하지 않은 터라 시청률 급상승 탄력의 여지는 충분히 남아있는 셈.
또 오는 28일부터 방송되는 후속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탄탄한 인기 원작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연기파 배우 박신양-강소라의 합류로 큰 기대감을 모으고 있어 지난 2013년 10월, 월화 '굿닥터', 수목 '비밀', 주말 '왕가네식구들'로 이어진 전체 요일 드라마 1위 석권의 성공 신화를 다시 한 번 재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미 사전 제작에 들어간 김우빈-수지 주연의 ‘함부로 애틋하게’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아직 공식적인 홍보에 들어가지 않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촬영 현장에서 팬들이 직접 찍은 사진이나 배우의 SNS에 올라온 사진만으로도 풍성한 화제 거리가 만들어질 만큼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드라마 뿐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의 비상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이기에 간과할 수 없다. 일요일 저녁 ‘해피 선데이’-‘아이가 다섯’-‘개그콘서트’의 라인업이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특히 ‘개그콘서트’의 경우 다소 부진했던 정체기를 딛고 리뉴얼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만큼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예능스타를 배출한 정통의 강자, ‘개그콘서트’의 화려한 부활 또한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여기에 ‘프로듀사’ ‘개그콘서트’의 서수민 PD가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있어, KBS의 심상찮은 조짐은 조만간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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