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SKB 펀드 조성해 콘텐츠 독점"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시민사회단체는 최근 SK브로드밴드가 국내 콘텐츠 산업 진흥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내겠다며 명분을 앞세웠지만, 결국 이익을 얻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비판했다.

참여연대, 전국언론노조 등이 참여하는 '방송통신 공공성 강화와 이용자 권리보장을 위한 시민실천행동'은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시민단체는 "SK브로드밴드는 펀드를 통해 콘텐츠 제작을 지원한다기보다 주문형 비디오(VOD)와 광고로 수익을 내려고 한다"며 "지상파와 종편을 유료방송 플랫폼에 종속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SK브로드밴드의 투자는 콘텐츠 산업 진흥보다 수익이 우선"이라며 "지역 채널 활성화 방안이나 4만8000개 일자리 창출 계획도 없이 콘텐츠를 독점하려는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SK브로드밴드는 전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CJ헬로비전과 합병 후 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위해 향후 1년간 1500억원을 출자하고 17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총 3200억원의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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