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악몽선생' 장르물 웹드라마 새 시장 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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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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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선생' 공식 포스터[사진=싸이더스HQ 제공]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웰메이드 웹드라마 한 편이 세상에 나올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부터 제작에 돌입했던 웹드라마 '악몽선생'이 오는 14일 베일을 벗는다. 4일 앞선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는 '악몽선생'의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제작 발표회장에는 주연을 맡은 배우 엄기준 김소현 이민혁 등과 연출자 현문섭 PD가 자리해 작품과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배우들과 현문섭 PD가 공통적으로 강조한 점은 '스포일러 방지'였다. 미스터리 장르물의 특성상 촬영 비하인드를 공개해 달라는 질문에도 김소현은 말을 아꼈고, 다른 배우들 역시 '본방 사수'를 당부했다.

'악몽선생'의 배경은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공부하는 교실이다. 쳇바퀴처럼 똑같이 흘러가는 학교에서 어느 날부터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임시 담임 한봉구(엄기준 분)가 오고 나서부터다.

티 없이 맑고 순수해 보이지만 사실 17살 아이들의 마음속에는 친구에 대한 질시와 질투, 어긋난 욕망 등이 교묘하게 감춰져 있다. 한봉구는 이를 이용해 아이들과 영혼 계약을 맺는다. 자신이 원하던 바를 봉구를 통해 이루고 있다고 생각하던 아이들은 어느 순간 자신들이 나락으로 빠지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악몽선생' 주연을 맡은 민혁 김소현 엄기준(왼쪽부터)[사진=싸이더스HQ 제공]


현문섭 PD는 작품에 대해 "우리 작품은 판타지 미스터리 학원 드라마다. '악몽선생'의 학교에는 이상한 선생이 있다. 한봉구라는 미스터리한 선생이다. 그리고 그 반에는 어긋난 욕망을 가진 학생들이 있다. 내가 생각해 봤을 때 학창시절엔 고민이 많다. 외모에 대한 고민, 성적에 대한 고민, 미래와 교우관계에 대한 고민 등. 이런 고민들을 한봉구가 캐치하고 해결해 주며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낵컬처'(5분~15분 짧은 시간에 즐길 수 있는 문화콘텐츠를 일컫는 말)가 유행하며 웹드라마 시장 역시 활기를 띠고 있지만 아직 웹드라마에서 장르물은 두각을 보이지 못 하고 있다. 비교적 많은 제작비가 소요되는 데다 5분에서 15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사건을 던지고 해결한다는 게 쉽지 않기 때문.

그런 점에서 '악몽선생'은 기대할 만하다. 이미 아역 시절부터 연기력을 인정받은 김소현 서신애라는 두 굵직한 배우와 한창 인기 상한가를 치고 있는 그룹 비투비의 멤버 민혁, 연기파 배우 엄기준이 출연하기 때문. 오랜 제작 기간을 통해 완성도를 높이려 했다는 점도 작품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판타지 미스터리 학원 드라마 '악몽선생'이 웹드라마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14일 오전 10시 네이버 TV캐스트 공식 채널에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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