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국내 관상어산업이 5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취미 생활이 다양해지면서 관상어 시장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주목 받고 있는 것이다.
1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3월 현재 국내 관상어 시장은 약 4500억원으로 매년 7~8%씩 성장하고 있다. 관상어 자체만 양식하던 기존 시장에서 벗어나 수족관, 먹이 등 다양한 간접산업이 활발하게 자생하고 있다.
해수부는 이같은 시장의 규모가 커지자 새로운 여가 생활과 수산업 미래산업화를 위한 신성장동력으로 관상어산업을 집중 육성한다고 밝혔다.
아쿠아 펫으로 불리는 관상어는 강아지, 고양이와 함께 3대 애완동물의 하나다. 최근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애완시장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물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며 인터넷을 중심으로 관상어 동호인들은 5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관상어 산업은 소득 증가 및 힐링 문화 확산과 맞물려 선진국을 중심으로 매년 평균 7∼8%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유망사업이다. 관상어 산업 규모는 세계시장이 45조원, 국내시장이 약 45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국내 관상어 양식업 또한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최근 5년 동안 양식업신고 업체수가 두 배 이상 증가해 현재 166개 업체가 관상어 양식업에 종사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서울 도심에서 관상어 양식업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조그만 공간에서 높은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관상어 산업만의 장점인 셈이다.
관상어는 품질에 따라 아름답고 희귀한 것일수록 그 몸값이 수억원까지도 거래된다. 관상어 산업은 유통, 관련용품, 수족관 관리 등 전후방 산업이 폭 넓게 분포돼 있어 큰 파급력을 가지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정부는 관상어와 연관된 많은 전후방 산업을 체계적으로 집중 육성해 미래수산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만들어 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해수부는 지난해부터 매년 개최하는 관상어 산업박람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세계적인 박람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 국내 우수제품을 홍보할 수 있도록 해외박람회 참가를 지원한다. 고급 관상어 품종개량 및 양산을 위해 연구개발에도 집중 투자해 권역별 양식벨트화 사업을 추진하는 등 고급관상어 수입을 대체해 나갈 예정이다.
연간 10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유망 여가시설인 아쿠아리움을 활용한 일반인 교육 및 체험 문화프로그램 개발, 우수인력 맞춤형 교육, 질병관리지침서 제작도 추진한다. 아쿠아리움에 국내에서 생산된 고부가가치 신품종을 전시 홍보하고 기술개발을 위한 테스트배드로 활용하는 등 관상어 산업과 아쿠아리움을 연계하는 사업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오광석 해양수산부 양식산업과장은 “관상어 산업은 웰빙문화 확산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관상어 산업육성을 위해 관상어 연구개발 및 기반확충, 산업박람회를 활성화하고 아쿠아리움 연계사업을 발굴 지원하는 등 정책적 지원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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