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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표 새누리당 제1사무부총장.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홍문표 새누리당 제1사무부총장은 11일 '막말' 녹취록 파문의 당사자인 윤상현 의원을 겨냥해 "본인이 용단을 내려서 잘못을 시인하고, 국민과 당원에게 사과하고 용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TBS 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잘못은 본인이 스스로 결정하고 시인하는 게 도리"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당 차원에서 막말 문제를 정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아직은 큰 줄거리를 못 찾고 있다"면서도 "당 대표를 민감한 시기에 '죽인다', '쳐내라'고 한 건 취중이라도 상식 이하"라고 덧붙였다.
또한 윤 의원이 용퇴 등 자발적으로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경우에 대해 그는 "공천관리위원회 판단 자료로 삼겠다"고 말했다. 공천 과정에서 불이익을 줄 가능성도 시사한 것이다.
이한구 공관위원장과의 마찰에 대해선 "얘기가 오간 것은 있지만 확실히 정리된 것이 없다,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공관위원인 홍 부총장은 황진하 사무총장(공관위 부위원장)과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 위원장의 독선적인 회의운영체계로 인해 공관위 활동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사태를 촉발한 것은 이 위원장이 전날 오전 2차 경선지역을 발표하면서 당초 포함돼 있었던 김무성 대표의 지역구(부산 영도구)를 제외시킨 것이었다.
이 위원장은 공천살생부 사태의 진상규명을 이유로 김 대표의 지역구 경선 발표를 늦췄고, 오후 다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들과 함께 마지막으로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 측을 비롯한 최고위원회의에선 발표를 하라는 뜻을 전달했다는 게 황 사무총장과 홍 부총장의 설명이다.
홍 부총장은 "김 대표는 1, 2위 지지율 격차가 35%여서 경선 참여 대상이 아닌데 김 대표가 상향식 공천을 한다고 했으니 넣어달라고 했다"면서 "그래서 최고위에서 메모를 넣었는데 위원장이 빼버려서 원상복귀를 하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고위를 거부할 정도면 너무 지나친 것 아닌가"라고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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