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이 정도일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매회 화제를 모으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태양의 후예’가 시청률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태양의 후예’ 6회에서는 유시진(송중기 분)이 강모연(송혜교 분)을 우르크에 남겨두고 귀국해, 또 한 번 이별했지만 두 사람의 질긴 인연은 우르크 지역의 대지진이라는 재앙으로 계속됐다.
이날 한국에 머물던 시진은 우르크에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남겨두고 온 모연이 걱정 돼 곧장 우르크로 갔고, 그 곳에서 모연을 다시 만났다.
시진이 우르크에 헬기를 타고 내리는 장면에 여성 시청자들은 일제히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 날 방송 최고의 1분이라고 꼽아도 손색 없을 정도로 송중기는 여심 스나이퍼 역할을 톡톡히 했다. 거기에 서로 엇갈렸던 서대영(진구 분)과 윤명주(김지원 분)도 우르크에서 재회하면서 송송커플과 구원커플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이게 됐다.
이렇듯 다시 만난 두 커플들에 힘입어 ‘태양의 후예’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한번 갈아치우는 기록을 썼다.
11일 오전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태양의 후예’ 6회 전국 기준 시청률은 28.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27.4%보다 1.1%P 상승한 수치로 동시간대 1위는 물론,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중이다.
‘태양의 후예’는 지난달 24일 첫 방송부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첫 방송은 14.3%를 기록한 후 2회는 15.5%, 3회만에 23.4%로 20%대를 돌파했다. 이후 4회 24.1%, 5회 27.4%, 그리고 6회 28.5%까지 시청률 하락 없이 계속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상태다.
지난 2년 동안 미니시리즈 부문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였던 SBS ‘별에서 온 그대’가 기록한 최고 시청률 28.1%를 6회만에 넘어섰다. 이로 인해 그간 평일 드라마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며 구겨졌던 자존심을 ‘태양의 후예’ 한 편으로 그간의 설움을 말끔히 씻을 수 있게 된 셈이다.
매 회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는 ‘태양의 후예’가 남은 10회 동안 시청률 30% 돌파라는 숙원 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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