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정명철 현대모비스 사장이 미래지향적인 첨단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현대모비스를 세계적인 부품 전문회사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가 11일 서울 역삼동 현대해상화재보험 대강당에서 제39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 가운데 정 사장은 의장으로 나서 △제품경쟁력 강화 △선행관리 체계구축 △글로벌 표준시스템 확대 등을 포함한 향후 계획을 밝혔다.
정 사장은 “올해 전세계적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구조적 부진에 휩싸일 것”이라며 “특히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있는 주요 신흥국들의 환율이 급락하는 속에 각국 환율 전쟁으로 글로벌 경영환경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이 같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현대모비스는 품질을 바탕으로 한 원천기술을 확보해 자동차부품 산업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정 사장은 “품질 혁신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며 “차세대 선행기술을 확보해 미래자동차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중장기적으로 2020년까지 글로벌 시장점유율 15% 이상을 차지하는 파워제품을 최소 15개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어 회사 전반에 선행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도 공개했다. 정 사장은 “국내외 사업장의 협조체계를 강화하고 개발에서 양산에 이르는 선행관리 체계를 완성해 선순환 품질을 확보할 것”이라며 “비효율를 제거하고 취약 프로세스를 개선해 문제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표준시스템 확대도 강조했다. 정 사장은 “전사적으로 정립한 업무표준과 관리체계를 글로벌 사업장까지 확대해 현지에서도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전 세계 임직원들이 하나의 전략아래 동일한 프로세스를 통해 업무를 수행하면서 온전한 성과를 창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6조197억원, 영업이익 2조9346억원에 달하는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정 사장은 “불투명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내실을 추구했다”며 “미래자동차 신기술 개발로 새로운 성장기반을 마련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품질경쟁력 강화에 힘쓴결과 CS100만 품질지수는 전년대비 69%, 초기품질지수인 북미 IQS는 17% 개선했다. 또 현대기아차 글로벌 생산체제를 뒷받침하며 대외적으로는 해외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5억 달러에 달하는 수주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정 사장은 “올해도 흔들림 없이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세계적인 부품회사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품질혁신, 고객신뢰 같은 기본 경쟁력이 퇴색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현대모비스 제 39기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명철 현대모비스 사장이 3년 임기의 사내 이사로 재선임됐다.
한용빈 재경본부장은 2년 임기의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으며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이승호 전 부산지방국세청 청장이 3년 임기로 신규 선임됐다.
아울러 회사의 공고를 기존 신문에서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전자공고를 도입하는 내용의 회사 정관 개정 안건도 처리했다.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와 같은 100억원으로 승인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