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김한길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의 사퇴로 폭풍전야에 휩싸인 국민의당 호남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의 절반가량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과 20대 총선 때 투표할 정당과는 괴리가 있지만, 선거 판세의 추세 지표라는 점에서 국민의당 위기론이 심화될 전망이다.
특히 국민의당 전체 지지율이 3주째 한 자릿수에 그치면서 반전 모멘텀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가 국면전환용 승부수를 던지지 못할 경우 역대 총선 때마다 전략적 투표를 한 호남 유권자들이 더민주로 쏠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 39% > 더민주 23% > 국민의당 8% > 정의당 4%
1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의 3월 둘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39%, 더민주 23%, 국민의당 8%, 정의당 4% 등의 순이었다. ‘없음·의견유보’는 26%로 집계됐다.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지지도만 지난주 대비 각각 1%포인트씩 등락했을 뿐, 전반적인 구도는 큰 변화 없이 유지됐다고 ‘한국갤럽’은 전했다.
야권발(發) 정계개편의 분수령인 호남 지지율은 더민주 33%, 국민의당 17%였다. 한때 더블스코어 차로 앞서가던 국민의당의 호남 지지율이 정체 국면에 빠진 셈이다.
또한 국민의당의 전체 지지율은 2월 넷째 주부터 ‘8%→9%→8%’로, 3주째 한 자릿수에 그쳤다. 같은 기간 새누리당은 ‘42%→38%→39%’, 더민주는 ‘19%→23%→23%’를 각각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정당 지지율에 대해 “이번 주 각 당은 컷오프 명단, 공천 결과를 발표했고 일부는 경선을 시작했다”며 “새누리당은 여론조사 유출 사태와 공천·계파 갈등으로, 더민주와 국민의당 등 야권은 통합·연대에 대한 이견(異見)으로 분분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3%p 상승…총선 정국 분수령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42%로, 지난주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4%포인트 하락한 45%였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 격차는 3%포인트로 줄어들었다. 13%는 의견을 유보(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8%)했다.
각 세대별 긍정·부정률은 20대 ‘13%·65%’, 30대 ‘23%·63%’, 40대 ‘37%·54%’, 50대 ‘55%·38%’, 60대 이상 ‘72%·15%’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8~10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임의걸기)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를 통해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3%(총통화 4425명 중 1005명 응답 완료)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