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DI “사내·외 이사도 의장직 가능”…투명성·독립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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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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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성 삼성 SDI 사장이 11일 서울시 서초구 더 케이호텔에서 열린 제 46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제1호 의안이 의결됐음을 알리고 있다. [사진=삼성SDI 제공]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삼성 SDI가 11일 정관 변경을 통해 투명성과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했다.

삼성 SDI는 이날 오전 서울 양재동 더케이 호텔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46기 재무제표, 사내이사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정관 변경 등을 의결했다.

조남성 삼성 SDI 사장은 이날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삼성SDI는 경영 환경 변화 속에서도 여러 사업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사업 포트폴리오도 정비해 빠르게 성장 중인 자동차 배터리 사업의 미래 성장 재원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삼성 SDI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의장 선임과 관련한 정관 제 27조 중 ‘이사회 의장은 대표이사로 한다’라는 내용을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 결의를 거쳐 이사 중에서 선임한다’로 변경했다.

또 이사회 소집과 관련한 제 28조에서는 ‘대표이사가 회의를 정하여 이사회를 소집한다’라는 내용을 ‘의장 또는 대표이사가 회일을 정하여 이사회를 소집한다’로 변경했다.

현재까지 대표이사만이 이사회 의장직을 맡아왔으나 이제부터는 사내 또는 사외 이사도 의장직을 맡을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삼성 SDI 관계자는 “대표이사가 의장직을 독점해 생길 수 있는 폐단을 막고자 정관을 변경하게 됐다”며 “투명성과 운영의 유연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해외 선진국뿐 아니라 국내 기업들도 대부분 이 같은 정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삼성 SDI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 보다 20억 감소한 230억원으로 의결됐다. 지난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액은 250억원이며, 집행 실적은 104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보수한도 감소 배경으로는 지난해 내부 예상보다 적게 집행된 예산 현황과 삼성 SDI의 장기적인 실적 부진이 꼽힌다.

삼성 SDI 관계자는 “실제 집행 실적이 내부 예상보다 못 미치면 그 다음해에는 보수적으로 편성되기도 한다”면서 “실적도 관련이 없지 않다. 실적이 좋으면 이사 성과급도 올라가기 마련인데 실적이 좋지 않다보니 그런 부분도 감안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삼성 SDI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7조5693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한 257억원을 기록했다. 현금배당은 보통주 1000원, 우선주 1050원으로 결정했다.

사내이사로는 송창룡 전자재료사업부장(부사장)과 김홍경 경영지원팀장(전무)이 새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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