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총, 배당확대·정관변경 주주친화정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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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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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주주총회 의장을 맡아 총회를 진행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삼성전자가 주총에서 배당 확대 및 정관 변경안 등을 확정하며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11일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 윤부근 대표이사 사장, 신종균 대표이사 사장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보통주 1주당 2만원, 우선주 2만50원의 기말 배당금이 확정됐다. 전년말 각각 1만9500원, 1만9550원보다 증가한 금액이다.

삼성전자는 또 주주가치 보호를 위한 취지로 제3자 신주 발행한도를 축소했으며, 분기배당 근거 규정도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현 정관상 대표이사로 제한된 이사회 의장을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이사 중 선출하는 방식으로 변경, 이사회 투명성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사 선임 안건에서는 사내이사인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 이상훈 경영지원실장과 사외이사인 이인호 전 신한금융지주회사 사장과 송광수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이 각각 재선임됐다. 또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이날 주총장에서는 다수 주주들이 발언권을 얻어 배당이나 사업실적, 이사회 운영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일부 사내·외이사 선임 건은 독립성 의심이나 실적부진 등을 이유로 소수 반대 의견이 나와 표결을 통해 원안 가결됐다.

신종균 사장은 실적에 대한 주주의 질문을 받고 “올해는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 발표 후 판매까지 시간이 걸리지 않도록 오늘 판매를 시작했다”며 “메탈, 엣지 디스플레이 채용 등으로 전작인 갤럭시S6보다 반응도 좋은 편이며, 예약판매 결과를 보면 작년보다 좋아 올해 빠른 속도로 (실적을)만회하고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권오현 부회장은 이사회 의장으로서 "지난 한 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됐지만, 주주들의 격려와 성원에 힘입어 글로벌 전자업계 선두자리를 유지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권 부회장은 올해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 되고, IT업계가 전례없는 속도로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생존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권 부회장은 “임직원 모두가 어려운 경영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생존경쟁력을 확보하고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또 “주주와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주주 중시 경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주 발언과 표결 등으로 오전 9시 시작한 총회는 3시간 넘게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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