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사단법인 성균민주기념사업회(이사장 이현배, 이하 기념사업회)와 성균관대 민주동문회(공동회장 이화용·장석교, 이하 민주동문회)가 오는 14일 성대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영화 '귀향' 무료 상영회를 연다.
최근 화제가 됐던 최태성 교사의 '귀향' 무료 상영회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취지다. 최 교사는 사비들 들여 지난 2월 26일 서울 강남의 한 영화관 5개 상영관(434석)에서 무료 상영회를 개최한 바 있다.
기념사업회와 민주동문회의 상영회는 재학생들이 참여하기 편하도록 성대 근처에 있는 CGV대학로 1개 관 200석을 빌렸다.
대관료는 성대 졸업생들의 모금으로 마련했다. 후원에 동참한 동문들은 “귀향을 보고 나서 '내가 저 소녀들이었다면...'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젊은 후배들도 아픈 역사에 공감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1만원에서 10만원까지 십시일반 걷힌 금액은 대관료 171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재학생들의 호응도 뜨거웠다. 상영회 실무를 맡은 김동주 성대 사범대 학생회장은 “온라인 신청이 시작되자마자, 신청 문자가 폭주했다”면서 “대학생들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올바른 해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기념사업회와 민주동문회 측은 “애초 1관 99석을 예매했는데, 신청자가 폭주해 200석으로 늘렸다”며 “재학생들의 뜨거운 열기에 감동했다. 앞으로 이런 의미있는 행사가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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