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절상 영향… 원·달러 환율 10.4원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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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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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중국이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를 크게 절상시키면서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93.1원으로 전일보다 10.4원 내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3.0원 오른 1206.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기존 0.05%에서 0.00%로 낮추는 등 큰 폭의 완화정책을 발표했지만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회견 이후 추가 부양카드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면서 위험선호심리가 약해진 영향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중국 인민은행이 이날 달러화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전거래일 대비 0.34% 내려 고시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 반전했다.

위안화 절상폭은 작년 11월 2일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원화는 위안화에 연동하면서 달러화 대비 강세로 돌아섰다. 이에 오전 한 때 달러당 1210원선을 웃돌았던 원·달러 환율이 1190원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00원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설 연휴 직전인 지난달 5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이와 함께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다시 매수세를 강화한 것도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478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번주 외환시장은 국제금융시장의 위험선호심리 약화로 주 초반 원화가 약세를 보이다가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과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절상으로 마지막 연이틀간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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