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현 공정부위원장, "블랙컨슈머 폐해 커…책임있는 소비문화 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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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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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72소비자상담센터 상담원 등과 간담회 개최

  • 전자상거래 분야 소비자피해 등 현황 점검

  • 블랙 컨슈머 근절 방안 논의

[사진=김학현 공정거래부위원장]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예약부도(예약후 오지않는 행동), 악의·상습적 민원 제기, 욕설 등 블랙컨슈머에 의한 상담원 개인 피해를 비롯, 사회적 폐해가 지적되고 있다. 정부도 무책임한 소비 행태를 보이는 블랙컨슈머의 근절을 위한 캠페인 강화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학현 공정거래부위원장은 11일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본부에서 열린 ‘1372소비자상담센터 소비자단체 소속 상담원 및 소비자단체 임원과의 간담회’를 통해 블랙컨슈머의 근절을 강조했다.

1372소비자상담센터는 전국에 소재한 소비자단체 등 상담기관을 단일 상담 대표번호(1372)로 네트워크화 한 시스템이다.

김학현 부위원장은 이날 “예약부도, 악의·상습적 민원 제기, 욕설 등 블랙컨슈머의 비윤리적 행태로 사회적 폐해가 크다”며 “책임 있는 소비자의식 개선 캠페인 등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현대경제연구원이 공개한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기준 음식점, 병원, 미용실, 공연장, 고속버스 등 5대 서비스 업종 예약부도로 인한 매출손실은 4조5000억원에 달했다. 고용손실은 10만8170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감정노동자들에게는 성희롱, 장시간 통화 강요로 인한 우울증, 정서불안 등 정신적 침해도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상담원 및 소비자단체 임원들도 소비자상담만으로 소비자 피해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하소연했다. 이들은 욕설·사업자에 대한 무리한 요구 등 일부 블랙컨슈머의 행태로 인한 폐해 발생에 대책마련을 요청하고 나선 것.

또 사업자의 청약철회 거부 등 전상법 위반에 대해서는 공정위·지자체 등 법집행기관의 적극적 조치를 건의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화장품·의류 쇼핑몰, 해외구매대행 업체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업종․사업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법을 집행했다”며 “1372상담사례를 분석해 민원 다발 분야에 대한 감시를 보다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예약부도 근절 등 책임 있는 소비문화 확산활동을 소비자단체, 사업자단체, 개별기업, 언론사 및 대학 등과 협력을 통해 강화하는 등 선진 소비자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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