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영 군 '락스학대·찬물 세례' 받아… 계모·친부 잔혹성 속속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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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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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신원영(7)군이 계모·친부로부터 3개월 동안 지속적인 학대를 당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12일 경찰 조사에 따르면 계모 김모(38)씨는 지난해 11월 신군이 용변을 가리지 못한다며 욕실에 감금한 채 온몸에 락스를 퍼붓고 찬물을 끼얹었다. 

당시 욕실은 난방도 되지 않는 '얼음장'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신군은 지속적인 학대를 견디지 못하고 욕실에서 나오려고 했으나, 화가난 김씨는 수차례 아이를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다친 신군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머리에 붕대만 감는 미봉책으로 사실상 방치해 죽음으로 몰고 갔다. 

이런 지속적인 학대로 신군이 숨져가던 지난달 2일에는 평택의 최저기온이 영하 12.5도에 달했다.

친부 신모(38)씨는 "그만 하라고"며 말했으나 적극적으로 만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신씨 부부는 숨진 신군을 이불에 둘둘 말은 채 세탁실에 방치하고, 열흘을 흘려보냈다. 

이어 이들은 지난달 12일 심야를 틈타 신군의 시신을 차에 싣고 평택시 청북면의 한 야산으로 가 암매장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원영이의 시신을 부검할 계획"이라며 "정확한 사인을 밝혀 살인의 고의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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