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자이, 갑상선암 표적치료제 '렌비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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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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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에자이 제공]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한국에자이는 지난 1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갑상선암 치료제인 '렌비마 캡슐'의 제3상 임상 결과를 밝혔다.

렌비마는 에자이가 자체 개발한 경구용 표적 항암제다.

임상시험은 방사성 요오드에 불응한 환자 39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결과에 따르면 렌비마 투여군의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 free survival) 중간값은 18.3개월로 위약 투여군(3.6개월)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생존기간을 연장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당 약품 복용 환자군의 반응률은(ORR) 64.8%로, 위약군(2.0%) 대비 우수한 반응률을 보였다.

고홍병 한국에자이 대표는 "지금까지는 방사성 요오드에 불응한 분화 갑상선암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이 정립되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번 출시로 요오드 치료에 불응한 환자들도 치료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3년 갑상선암 발생자 수는 4만2541명으로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갑상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예후가 좋아 생존율이 높지만 병의 경과가 심화될수록 생존율이 낮아진다. 갑상선 유두암 4기의 경우 생존 확률이 50%까지 떨어진다.

수술이 일차적인 치료법이지만 종양 크기가 작고 접근이 어려우면 고용량의 방사성 요오드 치료가 시행된다.

하지만 방사성 요오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이때는 표적치료제를 이용한 항암치료를 한다.

정준기 서울대병원 교수는 "렌미바로 인해 방사성 요오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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