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 마르소, 프랑스 최고훈장 수상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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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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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 참석한 소피마르소. [사진 = 시나웨이보]]

아주경제 박영욱 기자 = 배우 소피 마르소(49)가 프랑스 최고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수상을 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 이탈리아 일간 라 스탐파 등 다수의 유럽 언론은 소피 마르소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에게 프랑스 정부가 레지옹 도뇌르를 수여한 데 항의하는 의미로 훈장 받기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레지옹 도뇌르는 1802년 나폴레옹에 의해 만들어진 훈장. 국가에 공을 세운 군인과 일반인에게 수여된다.

소피마르소의 이 같은 행동은 지난 4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엘리제 궁을 방문한 모하마드 빈나예프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내무장관에게 프랑스 최고 훈장을 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촉발됐다.

지난 1월 초 사우디아라비아는 시아파 지도자 등 47명의 사형수를 국제사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테러 혐의로 처형했다. 이에 프랑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행동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프랑스는 2개월 후 당시 처형을 주도한 인물에게 최고 권위의 훈장을 수여해 인권단체 등으로 맹비난을 받고 있다.

한편 소피마르소는 1980년 개봉 된 영화 '라 붐'에 출연해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른 프랑스를 대표하는 배우다. 1966년생인 그는 최근 영화 활동 이외에도 다양한 사회 현안과 환경보호 운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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