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아후 인발과 말러 교향곡의 만남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3-14 08:5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2014년과 2015년 서울시립교향악단을 지휘해 찬사를 받은 지휘계의 거장 엘리아후 인발이 말러 교향곡으로 다시 한 번 한국 관객들을 찾아온다.

서울시향은 오는 18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엘리아후 인발의 말러 교향곡 7번’을 공연한다.

​올해 80세의 이스라엘 출신 지휘자 엘리아후 인발은 1974년부터 16년간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로 활동했다. 이후 베니스 라 페니체 극장,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교향악단, 체코 필하모닉, 도쿄도 교향악단의 수석 지휘자를 역임했고, 베를린 필, 빈 필 등에서 객원 지휘자로도 활동했다.

세계적인 말러 스페셜리스트인 인발은 고전과 낭만주의 작곡가 뿐 아니라 브루크너, 쇼스타코비치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자랑한다. 그는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 재임 당시 말러와 브루크너 교향곡 전집(텔덱)을 완성해 평단으로부터 ‘독을 품은 해석’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특히, 빈 심포니와 남긴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전집은 통렬함이 살아있는 역작으로 꼽힌다.

이번에 인발이 공연하는 말러 교향곡 7번은 말러가 남긴 11개의 교향곡 중 가장 난해하고도 독창적인 작품으로 평가된다. 불협화음, 극한에 몰린 조성감 등 현대적인 음악어법으로 이루어진 이 곡은 쇤베르크, 알반 베르크 등 에게 큰 영향을 미쳤으며 현대음악 작곡가들에게 교범과 같은 작품이다.

말러는 1904년 여름에 ‘밤의 음악’이란 부제가 붙은 2악장과 4악장을 먼저 완성한 후 이듬해 여름에 나머지 세 개 악장을 완성했다. 전체 5악장 중 3악장을 중심으로 전‧후 악장이 확고한 질서와 연관성 아래 대칭을 이루고 있다.

담담하고 이성적으로 전체를 조망하며 오케스트라 앙상블을 이끌어내는 인발이 까다로운 말러 교향곡 7번의 섬세하고 독특한 뉘앙스를 어떻게 해석할지 클래식 팬들의 관심이 높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