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중국에서 온 스타들이 인기다.
최근 걸그룹 피에스타의 '차오루', 트와이스 '쯔위', 씨엘씨(CLC) '엘키' 등 중국에서 건너온 신인들의 활동이 눈에 띈다.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아이돌 그룹 결성 시 중국인 멤버를 포함시키는 전략은 필수다. 현지 팬덤을 사전 확보할 수 있어 해외 진출에 유리하고 한국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본국에서도 더 큰 관심을 얻을 수 있다. 이들은 색다른 매력으로 국내에서 크게 어필하는 등 인기상승중이다.
◆ 차오루·쯔위 "대륙의 매력에 풍덩"
대만 출신의 트와이스의 '쯔위'는 169Cm의 늘씬한 키와 몸매, 특출난 외모, 귀여운 성격 덕에 멤버들 중 가장 먼저 이름을 알렸다. 데뷔 1년이 채 안 되는 트와이스의 노래는 몰라도 쯔위는 아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이같은 관심에 힘입어 쯔위는 LG유플러스 모델로 발탁되며 SK텔레콤 모델인 AOA의 설현과 함께 미모를 겨루고 있다.
◆ 현지 문화·
홍콩 출신인 씨엘씨(CLC) 엘키는 한국보다 홍콩 현지에서 더 인기가 높은 스타다. 엘키는 어린 시절부터 20편에 가까운 홍콩 현지 TV 드라마 시리즈를 비롯, 영화 뮤직비디오 출연, 패션모델 등의 이력을 지닌 홍콩 내 인기 하이틴스타 출신이다. 씨엘씨는 엘키의 인기에 힘입어 중화권 진출 시 유리한 위치를 점유할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이처럼 외국인 멤버가 국내에서 데뷔하는 것은 이제 신기한 풍경은 아니다.
이미 에프엑스의 멤버 빅토리아, 미쓰에이의 지아, 페이는 활발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대표적인 다국적 아이돌 그룹의 중국인 멤버다. 걸그룹 씨스타를 보유한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이는 12인조 우주소녀의 멤버 중 3명(성소, 선의, 미기)이 중국인으로, 한중 합작 글로벌 그룹을 표방한다. 2PM의 태국인 멤버 닉쿤, 2PM의 동생 격인 아이돌 그룹 갓세븐에도 태국인 멤버 뱀뱀과 홍콩 출신 잭슨이 있다.
하지만 외국인 멤버를 영입할때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연말 쯔위는 한 예능방송에서 대만의 청천백일기를 흔들었다가 중국 본토로부터 '하나의 중국' 원칙에 위배된다는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인기 보이그룹 엑소(EXO)의 경우 개개인의 인기가 높아지자 계약을 위반하며 중국으로 돌아가 독자적으로 행동하는 등 잡음이 끊이질 않는다. 관련 전문가들은 현지의 문화와 멤버 개개인에 대한 깊은 이해가 선행되어야한다고 지적한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은 과거 한 공석에서 아이돌그룹 내 외국인멤버와의 불화 문제에 대해 "한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시행착오"라며 "합리적이고 공정한 계약형태를 찾아가는 동시에 서로 진심으로 가치관을 공유해야한다. 경제적 이외의 가치관을 아이들(외국인 출신 멤버)과 공유할 수 있다면 서로에 대한 관계가 더 튼튼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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