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세로 떠오른 OLED… 삼성·LG 주도권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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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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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패널이 적용된 갤럭시S7 엣지.[삼성전자 제공]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삼성과 LG가 글로벌 혁신시장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붐을 일으키고 있다. 양사는 각각 소형과 대형 OLED 패널의 선도기업이다. OLED는 최근 스마트폰, TV, 자동차 전장부품 등의 산업분야에서 LCD(액정표시장치)를 제치고 시장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과 화웨이, 샤오미 등이 차기 주력 스마트폰에 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애플은 아이폰 프로에 5.8인치 커브드 OLED 패널을 적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LCD만 고집해온 애플이 OLED의 차별성을 인정하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OLED로 급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OLED는 화질성능이 높고 플렉시블 등 다른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만들기 쉬워 스마트폰뿐 아니라 웨어러블, 자동차, 패션 등 사용처가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에 커브드 엣지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며, OLED 디자인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 등 후발업체들도 투자에 나섰지만, OLED의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아 양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세계 소형 OLED패널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무려 2조3000억여원에 달해 전년 6600억원보다 대폭 증가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모회사인 삼성전자를 넘어, 중국 업체 및 애플에 대한 OLED 공급확대를 추진하며 충남 아산 A3 공장 등의 추가 증설도 진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도 대형 OLED 패널 투자와 함께 소형 OLED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 스마트폰 업체와 더불어 애플 물량 수주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그간 OLED TV의 시장개척에 힘써온 결과, 최근 판매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OLED TV 판매 확대로, 지난해 4분기 LG전자 HE사업부 매출은 전분기 대비 11% 성장을 이뤘다.

시장조사기관인 IHS에 따르면, 전세계 OLED TV 수요는 올해 238% 증가한 41억 달러에 도달할 전망이다.

기존 LCD TV 시장이 중국 후발주자와 격차가 좁혀지며 경쟁이 치열해지는 반면, OLED TV가 국내 전자업체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형국이다.

퀀텀닷 기술로 OLED TV로 전환이 늦춰지긴 했지만, LCD TV 시장을 석권해온 삼성전자도 OLED TV 투자를 지속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OLED의 원가 경쟁력이 개선되며 대중화가 빨라지고 있다”며 “삼성과 LG는 OLED 기술력과 공격적인 증설투자를 통해 중국과 격차를 벌리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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