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요오드를 흡수하지 못해(불응)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갑상선암 환자의 치료에 표적치료제 '레비마'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은경 국립암센터 교수는 지난 11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렌비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방사성 요오드에 불응한 분화 갑상선암은 예후가 좋지 않아 생존율이 크게 낮아진다"며 "이때는 표적치료제를 이용한 항암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어 "에자이가 개발한 렌비마는 임상시험 결과 유의하게 환자들의 생존 기간을 연장시켰으며 반응도 빠르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갑상선암은 수술이 일차적인 치료법이지만 종양 크기가 작고 접근이 어려우면 고용량의 방사성 요오드 치료가 시행된다. 이중 일부 환자는 방사성 요오드를 흡수하지 못하는 등의 불응 현상이 나타난다.
에자이는 방사성 요오드 불응 환자 392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렌비마 투여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간값은 18.3개월로 위약투여군(3.6개월)보다 의미있게 생존기간을 연장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제품 복용 환자군의 약물 반응률은 64.8%로, 위약군(2.0%) 대비 우수한 반응률을 보였다.
이 교수는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에서도 렌비마의 높은 반응률을 근거로 복용을 권고하고 있다"며 "타 약제에 비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