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지난 13일 UAE(아랍 에미리트) ‘두바이 사파리’로 출발한 서울대공원의 동물 27마리가 14일 현지에 도착했다.
이번 동물의 이동은 지난달 2일 두바이시의 관계자와 두바이 사파리 원장이 직접 서울대공원을 방문, 향후 양 동물원과의 적극적인 협력과 교류를 희망하여 자매결연을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서울대공원에서 ‘두바이 사파리’로 반출되는 동물들은 사자 9마리(수컷 9), 돼지꼬리원숭이 5마리(수컷 3, 암컷 2), 필리핀원숭이 3마리(수컷 2, 암컷 1), 과일박쥐 10마리(수컷 5, 암컷 5) 총 4종 27수이다.
동물교환 방식에 따라 4월 서울대공원으로 반입될 동물은 단봉낙타 3마리(수컷 1, 암컷 2)다. ‘화식조’ 반입 등은 협의 중이다. 현재 서울대공원엔 단봉낙타 한 마리가 홀로 지내고 있어 이번 교환으로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할 전망이다.
전날 오후 4시 서울대공원을 출발한 동물들은 두바이 직항 여객기로 10시간의 비행 끝에 약 8000km 떨어진 두바이 공항에 도착했다.
송천헌 서울대공원장은 “이번 동물교환은 적절한 개체 수 조절을 통해 사육중인 동물의 복지를 향상시키고 반입동물을 통해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하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동물교환 뿐만 아니라 직원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 선진 동물원으로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나갈 것”라고 말했다.
박쥐포획 모습, 동영상 제공=서울대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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