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의학상에 오병하·로베르토 로메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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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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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하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사진=아산사회복지재단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제9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기초의학 부문에 오병하(55)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 임상의학 부문에 로베르토 로메로(64) 미국 국립보건원(NIH) 주산의학연구소 교수를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젊은의학자 부문에는 조승우(40)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와 김준범(40) 울산의대 흉부외과 교수가 공동으로 선정됐다.

오병하 교수는 세포분열 때 필수적으로 나타나는 DNA(데옥시리보 핵산)가 염색체로 응축되는 과정에 작용하는 단백질 '콘덴신'의 구조와 작용원리를 밝혀내 이 상을 수상했다.

로베르토 로메로 교수는 1970년대까지 초기 임산부 사망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자궁외임신을 조기 진단하는 방법을 고안해 초기 임산부 사망률을 크게 낮췄다. 또 조산과 선천성 기형의 원인을 밝혀내고 치료법을 개발하는 등 30여년간 산모와 태아의 건강증진에 이바지했다.

젊은의학자 부문에 선정된 조승우 교수는 줄기세포를 이용해 심혈관계·신경계 난치성 질환 치료를 위한 조직재생 기법을 개발한 공로로, 김준범 교수는 심장 혈관 질환과 심장판막 수술의 새로운 치료 지침을 제시해 수상자로 결정됐다.
 

로베르토 로메로 미국 국립보건원 교수[사진=아산사회복지재단 제공]


시상식은 오는 21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다. 부상으로 기초의학 부문에 3억원, 임상의학 부문 25만달러(약 3억원), 젊은의학자 부문에 각각 5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아산의학상은 기초·임상의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의과학자를 격려하기 위해 2007년 제정됐다. 아산재단은 국내 의과학계 발전을 위해 2011년 조성한 '아산 의학발전 기금'을 이듬해 300억원 규모로 늘려 수상자의 연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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