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더불어민주당 상임 공동대표가 14일 오전 극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최고의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동시에 전날 펼쳐진 이세돌 9단과 구글 알파고의 4차 대국에서 이 9단의 승리를 두고 정신력의 결과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안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국민의당이 창당 이후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당은 최근 당 내부에서 야권 통합과 공천 룰 등을 놓고 갈등을 겪으면서 지지율 부진을 겪고 있다.
안 대표는 “이세돌 9단이 알파고를 이긴 것을 보고 놀랍도록 감동적이었다”며 “왜 이것이 감동을 주는지 생각해보니 절망 속에서 마음의 중심을 잃지 않고 돌파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이것이 기계는 할 수 없지만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거듭 이 9단의 승리에 의미 부여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권투에서도 강한 펀치를 맞고도 버티는 게 핵심”이라며 “어려울 때 굳건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원칙을 갖고 버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선거가 30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좌고우면할 시간 없이 지금부터는 더 빨리 달려가야 한다”고 말해 선거체제에 본격 돌입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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