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어화' 천우희 "'조선의 마음' 직접 작사…시대상 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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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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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천우희가 14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해어화'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배우 천우희가 출연작 '해어화'를 위해 작사에 도전했다.

'해어화'란 '말을 이해하는 꽃'이라는 뜻으로, 기생이자 예인을 일컫는 말이다. 영화는 1943년 비운의 시대, 최고의 가수를 꿈꿨던 마지막 기생의 숨겨진 이야기를 담았다.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를 타고난 기생 연희를 연기하는 천우희는 1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영화에 나오는 노래 '조선의 마음'의 가사 1절을 직접 썼다"고 밝혔다.

"여러가지 버전의 가사가 있었는데, 조금씩 아쉬운 느낌이 있었다. 직접 불러야 하는 입장이라 감정이 와 닿았으면 좋겠다 싶었다. 실례가 될 수 있어서 제가 직접 가사를 써도 되냐고 먼저 여쭤봤더니, 감독이 흔쾌히 허락해줬다"면서 "가사를 통해 연희 개인의 삶도 보여주고 싶었고, 시대상도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타고난 목소리를 지닌 역할을 연기하는 고충도 고백했다. "많은 대중을 사로잡아야 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사실 부담이 많이 됐다"면서 "그 시절의 노래도 다시 배워야 했고 나만의 목소리도 찾아야 했다"고 말했다.

결과는 금방 나타났다. 천우희는 "처음에는 발성이나 노래를 익히기 위해서 연습 위주로 했다. 그런데 부를수록 감정이 전해지더라"라고 밝혔다.

영화는 민중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노래 '조선의 마음'을 작곡하고 싶은 당대 최고의 작곡가 윤우(유연석 분)와 미치도록 부르고 싶은 그 노래를 위해 가수를 꿈꾸는 마지막 기생 소율(한효주 분)과 연희(천우희 분), 세 남녀의 운명적인 만남을 통해 1940년대의 권번 기생들과 대중가요의 모습을 스크린으로 불러냈다. 4월 13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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