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차기 지도자로 꼽히는 루하오(陸昊) 헤이룽장(黑龍江)성 성장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사연은 지난 6일 전국인민대표대회 헤이룽장성 대표단 회의에서 비롯됐다. 루하오 성장은 당시 "헤이룽장성 최대 국유기업인 룽메이(龍媒)그룹의 근로자 8만 명이 지금까지 한푼의 월급도 적게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룽메이그룹은 대표적인 적자 국유기업으로 알려져 있고, 이로 인해 임금체불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던 터다.
이 발언이 전해지자 헤이룽장성의 광부들이 임금체납에 항의해 거리시위에 나섰다. 헤이룽장성 솽야산(雙鴨山)시 여러 광구의 광부와 가족 1만여명은 13일까지 시위를 진행했다.
상황이 이지경에 이르자 루하오 성장은 13일 공개적으로 "내가 말을 잘못했다"며 "잘못된 보고를 받았으며, 이유가 어찌됐건 말을 잘못한 건 잘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틀린 정보는 수정해야 하며 이로 인해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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