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베트남에 한국식 주거문화 전파…현대건설 '하동 힐스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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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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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2층~지상 31층 5개동 규모 아파트 928가구 규모…분양율 95% 완료

  • 한국식 주거문화 전파 및 베트남 국민들의 삶의 품격 높여

베트남 하동 힐스테이트는 현대건설이 해외에서 진행한 첫 주택사업으로 의미를 갖고 있다. 사진은 하동 힐스테이트 출입구. [사진=강영관 기자]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베트남 하노이에도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브랜드 아파트가 있다. 하노이 시청에서 남쪽으로 12km 가량 떨어진 하동신도시에 위치한 '하동 힐스테이트'는 국내 아파트 구조를 그대로 가져온 단지다.

지난 10일 방문한 하동 힐스테이트는 베트남에 첫 선을 보이는 브랜드인 만큼 국내 고급아파트처럼 훌륭했다. 단지는 지상 27~32층(면적 102~168㎡)에 아파트 5개동 928가구와 상가동·빌라 100가구 등을 합쳐 모두 1028가구로 구성됐다.

아파트 입구에 지하 주차장 출입구가 있어 차량 또는 오토바이가 단지 내부로 진입이 불가능해 단지내 입주민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실내골프연습장, GX룸, 휘트니스 센터 등 수준 높은 입주자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서고 1층 로비와 주동 출입구 로비는 호텔식으로 특화했다.

현대건설이 해외에서 처음으로 진행한 주택사업이자, 베트남에서 진행된 첫 번째 부동산 프로젝트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현대건설은 2009년 하동 힐스테이트 사업을 위해 투자법인 하떠이RNC를 설립했다. 당초 이 사업은 극동건설이 추진, 터파기 작업까지 마무리된 상태였으나 베트남 경기침체 등으로 사업이 잠시 중단됐고 이를 현대건설이 넘겨받은 것이다.

베트남의 아파트 분양은 한국과는 달리 여러차례에 걸쳐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지난 2010년과 2011년 실시된 1·2차 분양은 높은 경쟁률로 완판됐다. 현대건설이 해외에서 벌인 첫 분양사업의 성공과 '힐스테이트' 브랜드가 베트남 현지에서 인기를 끌었다는 데에서 동종업체들의 많은 관심을 얻었다. 최근 200여가구 분양을 완료하며 분양율이 95%를 넘어섰다.

하동 힐스테이트 입주민 대부분이 베트남 실수요자로 구성돼 베트남에 한국식 고품격 주거문화를 전파하는데 일조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사진은 하동 힐스테이트 전경. [사진=현대건설 제공]


향(向)에 대한 선호도가 없어 주로 타워형으로 지어지는 베트남 아파트들과 달리 판상형으로 지어 맞통풍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친환경 마감재 사용과 고급 재질의 창호 등으로 기존 아파트와 차별화 했다.

특히 하동 힐스테이트는 베트남에 도시가스 인프라가 없어 그동안 아파트 각 가정내에 가스통이 들어와 있던 것에서 벗어나 중앙집중식 취사용 가스공급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각 세대별 주방․공용공간에 스프링클러 설치했으며 정전이 잦은 점을 감안해 비상 발전기 가동, 24시간 중앙관제시스템 등을 도입됐다.

단지 주변으로는 행정타운이 위치하고 있어 하동시청 등 여러 관공서가 인접했다. 지상철역 2곳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인데다 단지 바로 앞에 대규모 체육공원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최상의 주거단지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서덕열 하노이 힐스테이트 법인장은 "전체 아파트 입주민의 90% 이상은 실수요자로 이중 상당수가 베트남 현지인들"이라며 "한국식 주거문화를 전파하고 탁월한 주거공간을 제공해 베트남 국민들의 삶의 질과 품격을 높이는데 하동 힐스테이트가 일조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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