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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우리 그냥 석유생산하게 놔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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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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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생산량 400만 배럴까지는 생산량 조절 없어

[사진= World Oil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이란이 당분간 석유 생산량 동결이나 감산에는 나서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이란 석유장관은 러시아 석유장관의 테헤란 회동에 앞서 "그들(다른 산유국)은 우리를 그냥 놓아두어야 한다"면서 동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고 블룸버그 비즈니스가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석유장관은 러시아 경제계 인사들로 이뤄진 방문단을 이끌고 14일 이란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 등과 생산량 동결에 합의한 러시아는 원유가격 안정을 위해 이란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내다봤다. 이란의 석유장관인 비잔 잔가네의 이같은 발언은 러시아의 원유생산 조절 제안을 미리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비잔 잔가네 석유장관은 13일 이란의 현지 언론인 ISNA (Iranian Students News Agency)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하루 원유 생산량이 400백만 배럴에 이를 때까지는 생산량 동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생산량이 우리가 원하는 수준에 도달할 때 우리는 그들(다른 산유국)들과 함께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에너지기구 (IEA)에 따르면, 이란의 2월의 생산량은 322만 배럴로,  1월에 경제 제재가 해제되고 하루 50만 배럴 증산을 결정했지만 전월에 비해 22만 배럴 증가에 그쳤다. 이란은 올해 내로 생산량을 하루 100배럴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다른 산유국들은 원유가격의 추락을 막기위해서 적극적인 생산량 조절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베네수엘라, 카타르 등 주요 산유국들이 지난 2월 16일 생산량 동결에 나서면서 원유 가격은 반등하고 있다. 최근 원유가격은 지난 1월에 비해서는 무려 40%가 올랐다.  
 
주요 산유국은 오는 20일에도 회의를 열고 원유 가격의 안정을 위해 각국이 1 월의 생산량을 유지하기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분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11일 "국제 석유시장에서 유가가 바닥을 찍고 올라서는 신호들이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 주요 석유소비 국가들을 대표하는 이 기관은 그러나 "장기 저가에서 벗어나는 최근의 원유가 회복을 단기적으로 확실하고 지속적인 반등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같은 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분석보고서에서 "최근 유가 오름세로 한계에 몰렸던 석유생산업체들이 생산을 재개할 발판이 마련돼 공급이 다시 늘고 유가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섣부른 '유가 바닥론'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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