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 논산시가 구제역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황명선 논산시장은 연산면 덕암리(7일)와 광석면 율리(10일)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14일 구제역 특별방역대책 긴급 확대간부회의를 개최하고 구제역 확산방지에 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오전 8시 30분 회의실에서 실과소장, 주무팀장, 읍·면·동장 등 8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는 발생지역의 전파차단 및 조기종식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황시장은 지난 9일과 주말 거점소독장소를 찾아 방역 상황을 살피고 구제역 확산을 방지하려면 긴급 예방접종과 과학적인 역학조사에 기반을 둔 초기대응이 중요하다며, 방역통제초소 운영 확대, 예방접종 철저 등 구제역 확산 방지에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황시장은 구제역 전파 요인 중 하나인 사료차량, 가축운반차량 등 축산 관련 차량에 대한 소독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집중적으로 살피고 이번 위기도 양돈농가를 비롯해 민·관이 모두 합심해 철저한 구제역 확산방지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주문했다.
또 외부 차량 통제, 의심축 발생시 조기 신고, 출입자ㆍ소독실시 기록유지 등을 수시 점검하고, 축산단체 모임 등 각종 행사 참여를 자제토록 요청했다.
시는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발생농가 돼지 전두수를 모두 살처분하고, 지난 9일 108농가 11만두에 대해 긴급예방접종을 완료했다.
연산면과 광석면 구제역 발생농가에서 반경 3km 내에 위치한 129농가에 대해서는 방역대 설정 및 이동 제한 조치를 취했으며, 광석면 구제역 발생농가에서 500m 이내 13농가에 대해서는 긴급 혈청검사를 실시했다.
또, 12 농가 중 양성반응을 보인 5농가에 대해서는 12일부터 살처분 중에 있으며, 광역방제기와 소독차량을 집중 투입하는 등 강도 높은 차단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에 운영 중인 거점소독장소 2개소 외, 통제초소 2개소와 거점소독장소 2개소를 추가 운영하고 있으며, 전담 공무원 284명을 지정해 우제류 농가 1,098호에 대해 예방접종 실시여부 확인, 소독 점검 및 예찰 실시 등 발생지 및 가축 사육 밀집지를 중심으로 소독 및 차단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현장에서 황시장은“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철저한 방역과 백신 접종, 이동통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축산농가의 애끓는 모습에 마음이 아프다. 더 이상 구제역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농가가 발생하지 않도록 긴장의 끈을 더욱 조여달라. 어려워도 함께 막아내자”고 말했다.
“새벽까지 직원들이 고생하는 것을 보니 든든하면서도 안쓰럽다”며“이러한 노력들이 헛되지 않도록 매뉴얼에 따라 철저한 방역활동으로 더 이상 구제역이 확산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해달라”며 재차 강조했다.
한편, 시에서 사육되고 있는 돼지는 모두 19만 4500두(108농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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