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시청 앞 지하철 역에서 추억과 감동을 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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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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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앞 지하철 역에서 너를 다시 만났었지
신문을 사려 돌아섰을 때 너의 모습을 보았지
발 디딜틈 없는 그곳에서 너의 이름을 부를땐
넌 놀란 모습으로 음음음~. [동물원-시청 앞 지하철 역에서 中]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동물원'의 '시청 앞 지하철 역에서'는 추억의 속에 그리던 연인들이 우연히 만났다. 만남의 순간은 찰나였지만, 그들이 간직한 추억, 그리고 영혼에 깊이 새겨진 그날의 노래는 아직도 우리 가슴에 맴돌고 있다.

부산시의 랜드마크인 시청 앞 지하철 역에서도 '동물원'의 '시청 앞 지하철 역에서' 처럼, 추억과 감동을 재현할 수 있게됐다.

부산시가 시민의 마음 속 이야기를 담은 참여형 영상콘텐츠를 제작, 전광판을 통해 방영하기로 한 것이다.

부산시는 현재, 연제구 중앙대로 부산시청사 앞 대로변에 자체 전광판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가로 6.8m, 세로 3.8m (화면부 4.8×3.2m) 규격으로 매일 오전 6시부터 24시까지 하루 18시간 공익성 홍보물을 표출하고 있다.

특히, 전광판은 부산도시철도 1호선 시청역 1번 출구 앞에 위치해 오고가는 시민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시청 앞 지하철역 1번 출구에서 당신을 기다립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가족·연인·친구 등 소중한 사람에게 전하는 시민의 감성메시지를 접수받아 이를 영상으로 제작하고 전광판에 게시한다.

부산시청사 앞 지하철 역 출구 1번 전광판을 통해 시민들의 감성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다.[사진=부산시]


감동 메시지는 연중 접수 받는다. 부산시 홈페이지(www.busan.go.kr)에서 ‘민원·참여·소통→시민참여→시청전광판 메시지접수’ 메뉴나 부산시공식 SNS 톡톡부산(페이스북 : BusanCity, 트위터: @BusanCityGovt, 카카오스토리: 부산광역시)에 개설된 이벤트페이지에 간단한 사연을 포함한 메시지를 남기면 된다. 익명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관련 사진이나 동영상도 첨부할 수 있다. 단,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비속어 등은 접수할 수 없다.

부산시는 SNS를 통해 접수된 모든 메시지를 자막 형식의 영상으로 만들 예정이다. 또 메시지를 접수한 시민이 직접 출연해 마음 속 이야기를 전하는 인터뷰 영상도 제작 방영할 계획이다. 이렇게 완성된 영상은 매달 1일 시청사 전광판에 게시해, 한 달간 방영한다. 방영횟수는 일 70회 이상.

또한, 전광판을 활용한 시민 메시지 방영 사업이 호응을 얻으면 민간에서 운영하는 시내 주요 전광판에도 확대, 방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부산시는 시민이 보아서 정서적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명언과 명시를 선정해 시청사 앞 전광판에 게시할 예정이다.

김정렴 부산광역시 소통기획담당관은 “그동안 일방향적 홍보매체로만 운영했던 부산시 전광판을 시민과 함께 만드는 감성소통매체로 탈바꿈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권위적이고 딱딱했던 부산시청사의 이미지도 보다 따뜻하고 개방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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