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올해 종가 기준 최저치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1186.1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7.0원 내렸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118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월 5일 1188.0원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ECB가 예상하지 못한 통화완화정책을 발표한 것이 긍정적 신호로 여겨져 국제금융시장에서 위험 선호 심리가 되살아난 영향을 받았다.
유로존의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유럽 주요 증시가 상승했으며 중국과 홍콩 등 아시아 증시로도 확산됐다.
국제유가 역시 상승세를 지속하며 달러화 강세를 제한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은 배럴당 38.50달러로 지난해 12월 이후 약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위험 선호 분위기가 강화되면서 일본을 비롯한 중국 증시가 모두 상승했다"며 "국내에서도 외국인이 8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하는 등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는 15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어 원·달러 환율이 다시 상승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성우 NH선물 연구원은 "미국에 경기 회복 기미가 보이고 물가도 조금씩 오르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 기조에 대해 어떠한 판단을 내리느냐에 따라 달러가 다시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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