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 중국 최고의 자연경관과 낭만을 갖춘 도시로 누구나 그곳에 가면 시인이 된다는 곳, 바로 중국 절강성의 성도인 항저우다. 항저우는 예술적인 수준이 뛰어났던 남송의 도읍이었기 때문에 도시 곳곳에서 화려했던 문화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당대 시인 백거이, 송대 문호 소동파, 근대 문학가 루신 등을 배출했을 뿐 아니라 조선 성리학의 기반이 된 주자학이 싹튼 곳이기도 하다.
이처럼 역사와 문화의 숨결과 함께 빼어난 자연환경을 간직하고 있는 항저우가 10여명의 한국 젊은 예술가들의 눈을 통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했다.
2, 30대 젊은 한국 예술가들이 항저우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은 ‘인상항주, 내 눈에 비친 G20도시’전이 3월 17일 서울 종로구 중국문화원 전시를 시작으로 한 달간 진행된다. 광주, 대구 지역 등을 순회하며 작품 전시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출품된 작품들은 처음으로 엽서로 제작되어 학교와 주요 지하철역에 배포된다.
앞서 선발된 10명의 젊은 한국 예술가들은 3개월간 항저우에서 머물며 서호, 경항 대운하, 천도호, 푸춘장 등 항저우 각지에서 지방 고유의 문화와 예술을 둘러보고 자연경관에서 얻은 영감을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켰다.
대구문화재단 심재찬 대표는 축사를 통해 “역사와 문화 예술의 전통이 깊은 중국에서 한국 작가들이 받은 예술적 영감은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고 전하며 “전시를 통해 항주가 더욱 많이 알려지도록 노력하고, 아울러 대구에 올 중국 작가들에게도 한국과 대구의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도록 많은 지원을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항주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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