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KDB산업은행은 유망 특허에 대한 투자를 전문적으로 하는 NPE(Non-Practicing Entity)펀드를 통해 국내 기술의 해외진출과 국제 표준특허 확보에 123억원을 투자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1호 투자 대상은 KT 등 국내 기업과 대학이 개발한 동영상 압축 분야 기술 및 특허다. KDB산업은행은 123억원의 자금을 특허에 직접 투자해 표준특허 100여건을 확보하고, 글로벌 특허 라이센싱 대행기관인 MPEG-LA가 주관하는 국제 특허풀(Patent-Pool)에 참여해 애플 등 전세계 100여개 기업으로부터 로열티 수익을 거두게 된다.
특히 이번 투자는 산업은행이 고유의 기술금융 역량을 집중해 조성한 NPE 펀드의 우수 지식재산권에 대한 1호다. 앞서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각각 500억원을 출자해 금융권 최초로 우수 지식재산권에 직접 투자하는 1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NPE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산업은행은 자체 전문 인력을 통해 기술·지식재산권(IP)의 가치를 정밀하게 평가하고 검증된 우수 기술에 대해 직접 투자함으로써, 기업이나 연구자가 기술의 가치만으로 연구개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기술·투자 선순환 신모델을 제시하게 됐다.
성주영 산업은행 창조금융부문 부행장은 "기술의 융·복합화와 고도화에 따라 표준특허 등 국가 및 기업의 핵심 지식재산 경쟁력은 더욱 중요해 질 것이다"라며 "산업은행은 앞으로도 국가 경쟁력 원천 확보를 위해 지식재산권 분야에서 기술 금융을 선도하는 은행으로 역할을 계속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