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변중석 회장 "은퇴 감사인 벤처기업에 재능기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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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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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중석 한국감사협회 회장은 15일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은퇴한 감사인이 벤처기업에 재능을 기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변중석 한국감사협회 회장은 서울대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과 경영학을 전공하고 한국·미국 공인회계사, 공인내부감사사, 공인금융감사사 자격을 취득한 국제적인 내부감사전문가다.

그는 산업은행 독일현지법인 대표와 효성 감사, 삼성증권 감사위원, 전국은행연합회 감사, 아시아내부감사연합회(ACIIA) 대표, 한국내부통제학회 공동회장을 역임했을 만큼 이 분야에서 1인자라 할 수 있다.

변중석 회장은 우리 기업 감사 문화를 더욱 선진화되는 데 주력해왔다. 단, 기업에만 변화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감사인도 자기 재능으로 분명 기업과 사회 발전에 일조할 수 있다는 사실도 전파한다.

변중석 회장은 "은퇴 감사인이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에 재능기부를 하면 어떨까 생각한다"며 "특히 자본이 충분하지 않은 벤처기업은 전문 감사인으로부터 조언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재능기부를 하더라도 형식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파트타임으로라도 도와달라는 제안을 받을 정도로 제대로 해야 한다"며 "이미 많은 은퇴 감사인이 이와 같은 일을 하고 있고, 이런 문화가 더 확산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투명하지 않은 우리 정치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변중석 회장은 "정당이나 국회의원이 돈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했는지에 대해 국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시할 필요가 있다"며 "분명 정당과 의원에게 돈을 준 사람이 국민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꼭 필요한 제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자금이 투명하게 공개된다면 기업 운영도 더욱 깨끗하게 흘러간다"며 "기업에 대한 감사뿐 아니라 사회에 대한 감사, 정치에 대한 감사가 폭넓고 명확히 이뤄지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상장사 내부감사 실태를 제대로 관리·감독해줄 것도 주문했다. 변중석 회장은 "상당수 상장사가 상근감사는 있지만, 그 밑에 있어야 할 내부감사 실무팀이 없다"며 "내부감사팀이 없는 곳은 상장사라고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내부통제인데도 불구하고, 내부감사 실무팀이 없다면 투자자가 어떻게 회사를 믿고 투자할 수 있겠느냐"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상장사 내부감사팀 운영 여부에 대해 철저히 관리할 수 있도록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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