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는 평균 1167만원이고 5대 광역시는 788만원 수준을 기록하며 아파트(재건축 제외) 매매가 평균 격차가 3.3㎡당 379만원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지난 2008년 상반기에는 3.3㎡당 격차가 725만원까지 벌어졌으나 8년 만에 절반 가까이 좁혀진 것이다. 당시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는 3.3㎡당 평균 1206만원으로 고점을 형성했고 5대 광역시는 평균 481만원 수준이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수도권과 5대 광역시의 아파트값 격차가 줄어 든 이유는 지방의 집값이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이라며 "지방 주택시장은 청약규제 완화와 신규 공급 부족으로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주택 구매수요가 살아났고 여기에 혁신도시와 산업단지 조성 등의 각종 개발 호재가 맞물려 2009년 이후 지속적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고 말했다.
두 권역간 아파트값 격차가 줄면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대비 5대 광역시 아파트의 매매가 비율은 67.5%로 높아졌다. 2000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5대 광역시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2008년 상반기 당시 수도권 아파트값의 39.9% 수준에 불과했다.
5대 광역시의 3.3㎡당 매매가는 △대구(889만원) △부산(834만원) △울산(812만원) △대전(697만원) △광주(582만원) 순으로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가운데 대구(76.2%)와 부산(71.5%)은 이미 수도권 아파트값 대비 비율이 70%를 돌파했고 울산(69.6%)도 70%에 육박한 수준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어진 지방 아파트 시장의 활황 기조는 최근 들어 전환점을 맞고 있다"며 "가격 상승 피로감이 쌓인데다 초과공급 우려와 오는 5월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예고로 매수세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 아파트값과의 격차 감소세도 주춤해질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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