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서 로보어드바이저 영토 확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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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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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드만삭스, 연금관리 스타트업 인수

 

[사진=골드만삭스]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 월가의 대표적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도 '로봇의 시대'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있다. 인공지능을 통해 투자를 하는 로보어드바이저 스타트업(신생) 기업인 '어니스트 달러(Honest Dollar)'를 인수한다고 14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지난해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설립된 어니스트 달러는 직원이 30명에 불과한 소규모 회사다. 이 회사는 뱅가드가 운용하는 퇴직연금계좌를 개설해주고 유지하는 일을 하면서 가입자들로부터 매달 일정액 수수료를 받아왔다. 

윌리엄 헐리 아니스트 달러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항상 새롭고 혁신적인 시도를 해왔으며, 골드만은 이러한 우리의 일을 이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면서 인수에 대한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아니스트 달러는 기업들로부터 은퇴관리계획을 받지 못하는 프리랜서나 소규모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고용주로부터 은퇴관리를 받지 못하는 미국 근로자는 4500만명가량으로 추산된다. 골드만삭스는 인수 가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로봇(Robot)과 자문인을 뜻하는 어드바이저(Adviser)를 합친 로보어드바이저는 최근 글로벌 금융계의 가장 뜨거운 이슈로 인간 대신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투자자의 성향과 시장을 분석해 투자와 자산운용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보다 저렴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기존에는 고액의 자산가만 이용할 수 있었던 투자자문 서비스의 대중화 시대를 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적인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로는 웰스프론트, 베터먼트, 퓨처어드바이저, 마켓라이더 등의 업체들이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초기에는 단순히 빅데이터를 이용한 투자 종목 선정 등 단순 자문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최근에는 생애 전체 소득의 큰 그림을 보고 투자 계획을 짜는 단계까지 발전했다. 

기존 글로벌 금융회사들의 '인공지능 금융'과 IT 금융 바람은 점차 강해지고 있다. 골드만은 전통적으로 강세였던 트레이딩과 투자은행(IB) 분야에서 자산관리 등 새로운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정보기술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3년부터 빅데이터 관련 기업을 대거 인수하고, IT 인력도 확충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IT기업의 기술 인력보다 많은 직원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온라인 투자자문사 '퓨처어드바이저'를 사들였고, 노스웨스턴 뮤추얼 생명보험도 온라인 금융서비스업체 '런베스트'를 인수했다. JP모건체이스는 작년 말 소규모 자영업자들에게 온라인 대출을 제공하는 '온덱캐피털'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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