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들 유흥비 마련 목적… 조건만남 미끼로 40대男 폭행·돈 뜯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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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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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래 가출 청소년 일당 범행 모의… 현금 520여만원 갈취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10대 청소년들이 유흥비 마련을 위해 조건만남을 미끼로 40대 남성 김씨에게 돈을 빼앗은 사실이 드러났다. 

15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조건만남을 미끼로 40대 남성을 유인해 돈을 빼앗은 혐의로 최(18)군 등 3명이 구속됐다. 또 장(19)군 등 5명을 불구속 입건됐다. 

최군 일행은 작년 8월 17일 오전 6시 30분께 한 채팅 사이트를 통해 김씨(44)에게 조건만남을 하자며 제안했다. 이들은 이어 10대인 조양과 김씨의 만남을 주선한 뒤 렌트카를 이용해 김씨의 집 근처까지 따라갔다.

김씨는 조양이 미성년자인 사실을 알아치고는 조건만남을 거부했다. 결국 조양은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김씨 집에서 나오게 됐다. 그러자 근처에서 기다리던  최군 일행 6명이 김씨 집으로 들이닥쳤다.

최군 일행은 20여분 동안 김씨를 마구잡이로 폭행해 전치 5주의 부상을 입혔다. 또한 "신고하지 말라"며 흉기로 위협한 뒤 현금 520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최군과 장군 일행은 또래 가출 청소년들로 유흥비를 마련하고자 이 같은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작년 12월 조건만남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고, 미성년자인 여학생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장군 등을 조사하다 이 같은 범행 사실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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