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자랑하는 신청사 복지관·공연장...운영은 하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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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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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텅 빈 복지관에 공연 없는 공연장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도가 신청사에 건립한 복지관과 대규모 공연장이 제 기능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신청사 서쪽에 위치한 복지관에는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전혀 없고 상당수 공간은 텅 비어 있는 상태다.

연면적 2만4759㎡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인 복지관은 현재 3층 전체와 2·4층 곳곳이 비어 있으며, 지하 1층은 문서고와 창고, 지상 1층은 은행·어린이집으로 이용한다.

2층에는 헬스클럽, 탁구장 등 체육·휴식 시설이 있지만 9실은 예비실로 남겨뒀다.

3층은 19실 전체가 용도 지정 없이 비어 있고, 4층에도 예비실 9곳이 비어 있다.

도는 애초 복지관을 주민복지관으로 이름 붙였다가 지금은 '주민'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그만큼 주민이 이용할 시설이 없기 때문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주민이 이용할 경우 보안 문제와 사고 발생 시 책임소재 등 문제가 따를 수 있다"며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주민 이용을 제한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예비실은 나중에 직원 사무실로 사용하기 위해 별도의 시설 없이 남겨둘 방침으로, 신청사 본관이 포화 상태여서 추후 조직 개편에 따라 인원이 늘어나면 사무실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향후 조직 확대 및 정원 증가에 대한 예측조차 이뤄지지 않고 신청사를 지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한 행정으로 거액을 들여 지은 복지관이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복지관 앞에 들어선 연면적 1만4569㎡,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공연장도 한동안 제 역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000여 관람석을 갖췄지만 신도시 인구가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데다 인구 유입 전망도 미지수여서 대규모 공연 수요가 부족하다.

더구나 도청 신도시에서 접근성도 떨어져 현재 신도시 관련 전시회가 열리고 있지만 찾는 이들이 적어 한산하다.

아직 대규모 공연을 개최한 적이 없고, 신청사 개청 직원(가족) 축하음악회 외에 다른 공연 계획도 없다.

도는 아직도 공연장 관리·운영 부서조차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경북도 관계자는 "예정된 대규모 공연은 없다"며 "공연장 담당 부서 지정과 관련해 협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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