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與, 야권연대 간섭 말고 靑 하청 계파공천 돌아봐라”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6일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마치고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더불어민주당과의 수도권 연대 가능성마저 일축하며 독자노선 의지를 밝혔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국민의당은 15일 새누리당이 범야권 선거연대 구성을 우려한 데 대해 “야당의 일에 간섭할 게 아니라, 청와대 하청 계파공천으로 밥그릇 싸움이나 벌이고 있는 자신들의 처지를 먼저 살펴보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김희경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우리 당이 선거연대를 하든 말든 그것은 우리가 정하는 문제이지, 새누리당이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을 향해 “지난 대선 당시 무려 400쪽에 가까운 공약집을 내면서 ‘국회의원 후보 선출에 있어 여야 동시 국민참여 경선 법제화’를 당의 약속으로 공언한 바 있다”면서도 “현재까지 진행된 새누리당의 공천은 국민이 아니라 ‘대통령의, 대통령에 의한, 대통령을 위한 공천’이라는 세간의 평가를 받고 있다”고 혹평했다.

김 대변인은 “공천 개혁 약속까지 어긴 새누리당이 총선에 내세울 공약을 얼마나 지킬지 의문”이라며 “대통령이 주요 대선공약을 백지화시켰듯이, 새누리당도 이번 총선을 ‘거짓말 경연장’으로 말들 것이 뻔히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국민의 여망인 패권정치 청산과 정치혁신이라는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나아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한편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은 국정 운영의 최대 걸림돌이 되는 여야 1대1 구도에 지쳐 힘의 균형을 살려줄 제3의 정당을 원한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