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SBS 육룡이 나르샤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육룡이 나르샤 48회 선공개 동영상을 보면 사병 두명이 이방석을 끌어낸 다음 이방원은 칼을 뽑아 이방석에게 다가간다. 이에 따라 육룡이 나르샤 48회에서 이방원이 이방석을 직접 칼로 죽이는 내용이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이방석을 직접 죽인 것은 이방원이 아니다. 조선왕조실록(태조실록 14권, 태조 7년(1398년) 8월 26일)에는 이방석 최후에 대해 “방석이 울면서 하직하니, 현빈(賢嬪)이 옷자락을 당기면서 통곡하므로, 방석이 옷을 떨치고서 나왔다. 처음에 방석을 먼 지방에 안치(安置)하기로 의논했는데, 방석이 궁성(宮城)의 서문을 나가니, 이거이(李居易)·이백경(李伯卿)·조박(趙璞) 등이 도당(都堂)에 의논하여 사람을 시켜 도중(道中)에서 죽이게 하였다. 도당(都堂)에서 또 방번을 내보내기를 청하니, 임금이 방번에게 일렀다. "세자는 끝났지마는 너는 먼 지방에 안치(安置)하는 데 불과할 뿐이다." 방번이 장차 궁성(宮城)의 남문을 나가려 하는데, 정안군이 말에서 내려 문안에 들어와 손을 이끌면서 말하였다. "남은 등이 이미 우리 무리를 제거하게 된다면 너도 또한 마침내 면할 수가 없는 까닭으로, 내가 너를 부른 것인데, 너는 어찌 따르지 않았는가? 지금 비록 외방에 나가더라도 얼마 안 되어 반드시 돌아올 것이니, 잘 가거라. 잘 가거라." 장차 통진(通津)에 안치(安置)하려고 하여 양화도(楊花渡)를 건너 도승관(渡丞館)에서 유숙하고 있는데, 방간(芳幹)이 이백경(李伯卿) 등과 더불어 또 도당(都堂)에 의논하여 사람을 시켜 방번을 죽이게 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즉 이방석을 직접 죽인 것은 이거이, 이백경, 조박이고 이방번을 죽인 것은 이방간으로 기록돼 있는 것.
실제로 조선왕조실록은 이어 “정안군이 방석과 방번이 죽었단 말을 듣고 비밀히 이숙번에게 일렀다. ‘유만수(柳曼殊)도 내가 오히려 그 생명을 보전하고자 했는데, 하물며 형제겠는가? 이거이(李居易) 부자(父子)가 나에게는 알리지도 않고서 도당(都堂)에게만 의논하여 나의 동기(同氣)를 살해했는데, 지금 인심이 안정되지 않은 까닭으로 내가 속으로 견디어 참으면서 감히 성낸 기색을 보이지 못하니, 그대는 이 말을 입 밖에 내지 말라’”고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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