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데즈컴바인은 1995년 설립된 의류제조업체다. 2000년대 초반까지 젊은 층을 주요 타깃으로 한 캐주얼 의류를 만들면서 실용성과 패션감각을 함께 충족시킬만한 트렌디한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2005년에는 속옷 시장에도 진출해 기능성을 강조한 개성있는 속옷을 선보였다.
이후 코데즈컴바인은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브랜드 콘셉트를 좋아하는 젊은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토종 SPA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특히 2010년에는 박상돈 당시 대표 부부가 이혼 소송을 하는 과정에서 서로 지분 매입과 경영권 분쟁을 하면서 경영이 더 악화됐다.
결국 코데즈컴바인은 2013년 아울렛 사업을 하던 바우하우스 빌딩을 780억원에 매각하고 국내외 상표권·디자인권도 매각했다. 2014년에는 실적이 비교적 좋았던 속옷 사업부를 250억원에 코튼클럽 계열사 코앤컴에 팔아치웠다.
하지만 경영 상황이 계속 나빠져 지난해에는 4년 연속 적자를 내며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고, 회생절차에 들어간 뒤 의류·속옷업체 코튼클럽의 유상증자로 경영권을 넘겨줬다.
대표 역시 김보선 코튼클럽 대표로 교체됐다.
김보선 대표는 대형마트 등을 유통채널로 했던 코튼클럽 외에도 프랑스계 엘르 이너웨어와 독일계 트라이엄프에 이어 코데즈컴바인까지 인수하면서 2010년 이후 의류·속옷업계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코데즈컴바인이 이처럼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경영이 안정화됐지만 최근의 주가 급등에 대한 이유는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일각에서는 코데즈컴바인이 감자 등으로 총 주식수가 3784만주까지 줄어든데다, 이마저 보호예수(매각 제한)로 대부분 묶여있기 때문에 유통 주식수가 적은 것 자체가 주가 급등의 원인이 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달 2일 2만3200원이었던 코데즈컴바인 주가는 이튿날 상한가를 기록하고서 뚜렷한 호재 없이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주가는 거래가 정지된 10일을 포함해 9거래일간 551% 뛰었다.
시가총액은 5조7181억원으로 IT(정보·기술) 기업 카카오(6조7091억원)에 이어 코스닥시장 3위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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