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대기업 절반, 올 상반기 채용 계획 확정 못해” 취업 대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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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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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전경련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매출액 500대 기업 10개사 중 5.2개사는 아직까지 올 상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을 확정짓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대란이 가시화되는 상황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발표한 ‘2016년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 조사 결과(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209개 기업 응답)에 따르면, 209개 기업 중 채용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기업이 109개(52.2%)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만큼 뽑겠다’는 기업은 57개(27.2%), ‘작년보다 더 뽑겠다’ 19개(9.1%), ‘작년보다 덜 뽑겠다’ 22개(10.5%)였으며, ‘한 명도 안 뽑겠다’는 기업은 2개(1.0%)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신규채용 규모 결정에 영향을 주는 중요 요인(중복응답)으로 ‘적정 조직 인원(T/O)’(48.0%), ‘국내외 업종경기 상황’(22.1%), ‘인건비 총액’(19.3%), ‘정부시책 호응’(9.3%) 등이라고 응답했다.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늘리지 못하는 이유(중복응답)는 ‘T/O가 없어서’(29.9%), ‘회사 내부 상황으로 신규채용 여력 감소’(26.8%), ‘국내외 경기상황 악화 예상’(23.6%), ‘정년연장으로 인한 퇴직인원 감소에 따른 정원 관리(9.4%), ‘통상임금 증가 등 인건비 부담 증대’ (7.1%) 순이었다.
 

[자료=전경련 제공]


상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 인원 중 이공계 선발 비중은 평균 59.3%, 여성 선발 비중은 25.9%로 나타나 올해도 ‘이공계·남성’ 쏠림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조사에 응답한 209개 기업의 대졸 신입직원 평균 연봉은 3,817만원으로 조사됐다. 3500만~4000만원 미만인 기업이 34.9%, 4000만~4500만원 미만이 23.4%, 3000만~3500미만 기업이 23.0%로 나타났다.

한편, 기업들은 올해부터 시행되는 60세 정년 의무화를 적용받게 되는 50대 장년 근로자들에 대해 ‘기존 업무 및 직책을 유지(52.2%)’ 시킬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본인의 전문분야에서 전문·자문위원 등의 역할을 수행할 것(22.5%)’, ‘후배들에게 보직을 넘기고 팀원으로 근무(12.9%)’ 등의 순이었다.

정년 연장으로 인한 임금피크제를 이미 도입한 기업은 57.4%, 도입 계획이 있는 곳은 22.5%였으며, 임금피크제를 적용하는 연령은 평균 56.6세로 조사됐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국내외 경기상황 악화로 아직도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기업이 절반이나(52.2%) 되고, 지난해보다 신입직원을 많이 뽑는다고 밝힌 곳이 9.1%에 불과해 상반기 대졸 취업난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서비스산업 활성화 법안과 노동개혁 법안 등의 경제활성화 법안이 19대 국회 임기 내에 통과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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